[10월 26일] 용성하고 용서받기

2022. 10. 28. 오전 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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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부하들에게 매우 엄격했다. 그래서 자신의 명령을 어긴 부하가 있으면 단호히 여러 사람 앞에서 처벌했다. 어느 날, 한밤중에 나폴레옹이 각 초소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초소에 이르렀을 때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가 앉은 채로 잠들어 있었다. 이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로 총살감이다. 그러나 이것을 본 나폴레옹은 아무 말 없이 보초병 대신 총을 살며시 갖고 그 자리에서 보초를 대신 서주었다. 날이 밝아 올 즈음 잠에서 깬 병사는 나폴레옹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무릎을 꿇고 죽여 달라고 하였다. 나폴레옹은 그 보초병에게 총을 돌려주면서 “너와 나밖에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난 너를 용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날 아침 러시아와 치열하나 접전이 벌어졌고, 추위에 약한 나폴레옹군은 뒤로 밀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한 병사가 앞장서서 적진으로 뛰어들었고 그의 용기 있는 모습에 다른 병사들도 힘을 내 마침내 승리를 했다. 그 앞장선 병사는 불행히도 죽었는데 그 병사가 전날 나폴레옹이 대신 보초를 서 주었던 바로 그 병사였다. 죽을죄를 용서받은 병사는 죽음으로써 은혜를 갚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용서와 자비가 얼마나 크고 무한한 것인지를 깨닫는다면 우리도 그 병사처럼 목숨 바쳐 은혜를 갚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이웃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으니 우리도 이웃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실 신부인 나에게도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몇 명 있다. 나에게 터무니없는 이유로 너무나 큰 상처를 주어 십 년이 되어도 잊을 수 없는 원수 같은 사람들이다.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날 때마다 나도 모르게 화가 나지만 그때마다 용서를 하려고 노력은 한다. 그들을 용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위해서다. 그들을 떠올리면 여전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상하지만 그들을 용서해야 내 자신의 죄도 주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한다. 그들을 용서해야 주님 나라에 갈 수 있으니까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내가 하느님께 지은 큰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나의 죄를 용서하셨는데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내가 그들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내가 하느님한테 용서받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들을 용서했던 것이다.

그러면 나는 용서할 일만 있을까? 용서받을 일은 없을까? 왜 없겠는가! 하느님이나 이웃에게 잘못을 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치 사랑은 주고받는 것처럼 용서도 용서해 주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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