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가르쳐 주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셨다.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고 감각으로 느낄 수 없는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온갖 비유를 동원하셨다. 하늘나라를 겨자씨, 누룩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로 비유하시다가 마침내 ‘보물’, ‘진주’의 비유로 설명하신다.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 13,45-46)
인생이란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예수님의 표현에 의하면 보물찾기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어디에 좋은 물건이 있다고 하면 가진 것을 다 털어 그것을 사기도 하고, 어디에 용한 의사가 있어서 병을 잘 고쳐 준다고 하면 엄청난 돈을 들이더라도 치료를 받으려 한다. 또 어느 나라에 가면 갑부가 된다고 하면, 가진 것을 다 팔아 해외로 이민을 가기로 한다. 한참 전에 신안과 울릉도 앞바다 속에 보물선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투자에 돈들이 몰리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재물, 권력, 명예 등 부귀영화를 얻기 위해서 투자를 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지상의 보물들이 일시적인 기쁨과 행복은 주겠지만 결국에는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점은 가짜가 진짜보다도 더 화려하고, 눈부시게 반짝인다. 가치가 별로 없는 가짜보석이 진짜보다도 오히려 화려하다. 세상의 보물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하느님이 주시는 진짜 보물보다는 세상에서 만들어진 가짜 보물이 훨씬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경에 의하면 진짜와 가짜는 하느님에 의해서 구별될 것이고 그때는 가치로 판단 받을 것이다.
하느님을 찾는 신앙인이라면 참된 행복과 영원한 구원을 하느님이 제시해 주시는 말씀과 가르침 속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하느님 나라야말로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팔아 사야만 하는 참된 보물이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 진리를 깨닫고 부터는 그동안 믿어왔던 모든 보물들을 ‘쓰레기’라고까지 표현했던 것이다.
여자 때문에 사제가 될 것을 고민했던 후배가 방황 끝에 “가장 좋은 하느님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좋다고 생각하는 것마저도 포기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보내고 더 좋으신 하느님을 선택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지금은 하느님만보고 누구보다도 열심한 사제로 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의 보물과 하느님의 보물 앞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늘 고민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가치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현명함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갖게 해달라고 끝임 없이 기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