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선조들의 발자취-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함께 걷는 신앙의 길
믿음의 길
믿음은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이심을 고백하는 데서 출발한다.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김대건 신부의 삶을 관통하는 주님을 향한 길이었다.
김대건 신부의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인식은 자연스레 그분을 향한 공경으로
이어지며, 이는 옥중에서 쓴 스무 번째 서한에 잘 나타나 있다.
"내가 공경하는 천주는 천지 신인 만물의 조물주이시고, 상선벌악 하시는 분이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에게 공경을 드려야 하오."
김대건 신부는 생명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느님을 '임자'로 모셨다.
그는 마지막 서한을 시작하며 이렇게 썼다.
"험하고 가련한 세상에 한 번 나서 우리를 내신 임자를 알지 못하면 난 보람이 없고,
있어 쓸 데 없다."
주님을 모든 것의 주인으로 생각했기에 인간으로 태어나 생명의 임자이신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면 이 세상에 난 보람이 없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김대건 신부는 임자에 대한 생각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솔선수범
순교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였다.
오직 하느님만이 전부였기에 죽음마저도 불사하였고, 순교로써 생명의 임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의연하게 고백한 것이다.
김대건 신부는 "주은(主恩)으로 세상에 나고, 주은으로 영세 입교하여 주의
제자 되니"라는 말로써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임을 강조했다.
세상에 태어남도 주님의 은총, 영세 입교하여 하느님의 자녀 됨도 주님의 은총,
그분의 길을 따라 걷는 제자 됨도 모두 주님의 은총이라고 교우들을 가르쳤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감옥에 갇혔고, 함께 수감 되어있는 이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을 증거 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주님의 자비에 온전히 맡기고, 그분께서 우리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거룩한
이름을 고백할 힘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함께 옥중에 있는 교우들에 대해 "여기 있는 이십 인은 주은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며 옥중에도 그리스도의 은총이 내리고 있음을 외부 신자들에게 알리고,
이 사실을 본인 스스로 굳게 믿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온갖 환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의 신앙에 있어 첫 번째 길은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었다.
참조: 유은희, 「김대건·최양업 신부와 함께 순교의 길을 걷다 – 기억, 증거, 희망」,
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희년살이 심포지엄, 2021.
-의정부교구 교회사 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