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5일 (녹) 연중 제31주일
오늘은 연중 제31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의 빛을 비추시어, 아무도 아버지의 영광을 가리지 못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말과 행동으로 아버지의 자녀들인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 때문에
사람이 되신, 한 분뿐이신 스승의 제자임을 드러내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사제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의 법으로 많은 이를
넘어지게 하였다며, 온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으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독서 <너희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의 법으로 많은 이를 넘어지게 하였다.>
말라 1,14ㄴ─2,2ㄴ.8-10
<우리는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테살 2,7ㄴ-9.13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마태 23,1-12
오늘의 묵상
오늘날 지도자들의 사명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주님께서는
제1독서를 통해 경고하십니다.
"사제들아, 너희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의 법으로 많은 이를 넘어지게 하였다."
당시 사제들은 민중의 아픔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도 형식주의에 물들었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조심하라고 이르십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형제가 되려면 모든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
옷차림으로 다른 이를 차별한다면 오히려 옷의 노예가 됩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차별한다면 이웃은 없어지고 재물만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리사이들은 다른 이들과 차별된 행동을 하며, 자신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물론 그들은 주님을 찬미하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였을 것입니다.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매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지니며
묵상하기 위함이라고 항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다른 사람과 벽을 만드는 행위였습니다.
실천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순간마다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결정을 내리도록 식별 능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매일미사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