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를 미루는 우리들
우리는 하늘나라를 자신의 삶에서 가장 최대한 멀리 미루어 버립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하늘나라가 아니라 여기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해 본다면 '하늘나라에 관심이 1도 없다'고 할까요?
하늘나라를 생각한다고 해서 돈을 더 버는 것도 아니고,
하늘나라를 이 땅에 이루려고 노력한다 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실천하기도 귀찮은 일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만일 내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어떠할까요?
당장이라도 내일 심판을 마주한다면 나는 주님께 무엇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요?
길어야 100년을 살기 위해 영원한 하늘나라를 잃어버린다면….
영화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2014)"에서 천재과학자는 지구가
종말할 것을 미리 알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말을 막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기
바쁩니다.
종말이 오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그 과학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미래가 현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야!"
오늘 복음은 악한 소작인들의 비유입니다.
포도밭 주인은 소작철이 되어 종들을 그들에게 보냅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을 죽입니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그들도 다 죽입니다.
마지막은 아들을 보내지요.
뭐 결과는 우리들이 다 알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실제로 계속해서 예언자들을 보내고 더 많이 보내고
결국에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까지 보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몇몇을 빼고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할까요?
자비로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보여주시고, 아들을 보내시고,
지금은 교회를 통해, 그리고 나의 마음과 양심을 통해 계속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나라를 가능한 한 가장 멀리 밀어놓습니다.
"지금은 아니에요 주님, 다음에 할게요.
안 하면 안 될까요?
그건 못하겠어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마태 21,43)
-유경재 요셉 신부 (양주2동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