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우리의 생명이다

2017. 11. 4. 오전 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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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우리의 생명이다

     

     

    "생명을 얻기 원하는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성 베네딕도는 수도 규칙서에서 수련자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이 진리를 가르칠 때, 성 베네딕도는 오로지 예수님의 말씀에만 충실했다. 우리에게 풍요로운 생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계시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는 생활인 가를 당신의 말씀과 모범으로써 직접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고 가르치셨다. 우리들이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크고 중대한 일은 오로지 그분의 은총에 힘입어서, 우리의 힘과 마음을 다해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모범을 그대로 본받는 것이다. 그분의 가르침과 행동 가운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곧 '기도'이다. 이 지상에서의 예수님의 일생은 완전한 기도의 분위기에서 산 삶이었다 예수님은 당신 찬미의 기도, 감사의 기도, 청원의 기도 그리고 우리를 위한 중재의 기도속에 온전히 파묻혀 사셨다. 예수님은 그의 마음이 기쁨으로 차있을 때만 기도드린 것이 아니라 고난과 고통과 온갖 모욕과 굴욕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낄 때에도 성부께 기도를 드리셨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의 기도는 그분이 행하신 수많은 행동 중의 하나가 아니었으며 예수님의 기도는 분명 끊임없이 계속되는 어떤 '상태' 였다. 다시 말하면 그분의 기도는 끊임없이, 하느님 아버지와 깊은 일치의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한 방법이며, 하나의 길이었다. 바로 이것이 기도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우리 마음속에 현존해 계신 하느님께 사랑이 가득 찬 깊은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분과 일치하는 것이 기도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궁극적인 의미에서 볼 때, 기도는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우리 자신의 내적 생활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 내적 생활에서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가장 고귀한 존재임을 그리고 오로지 하느님에게만 종속되어 있는 존재임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내적 생활에서 매일 꾸준히 기도함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완성시켜주시는 예수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게 된다. 예수님은 이 지상의 계시는 동안, 줄곧 기도 안에서 성부와 깊은 일치를 이루며 생활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도 깊이 결합되어 계셨다. 예수님은 개인적으로 공적으로 시편의 기도를 드리셨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 역시 시편으로 기도하셨고, 성 요셉 역시 이 시편으로 기도하셨다. 사도들 역시, 수세기 동안 이 시편이 전해내려 오면서 우리의 모든 교부들이 신앙 안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의 뒤를 따라 이 시편으로 기도를 드렸다. 맨 처음부터 시편은 교회 안에서, '가장 훌륭한 기도서'로 사용되었다. 이 시편을 처음 쓴 시편 작가들은 성령의 특별한 은총과 영감에 힘입어 그들의 임무를 수행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그리고 수많은 거룩한 사람들이 그들의 내면 깊은 데서부터 우러나오는 가장 순수한 체험, 가장 깊은 체험을 표현한 그 언어들까지 시편 작가들은 찾아 낼 수 있었다. 시편은 우리가 어느 한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저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가능성까지도 깨닫도록우리를 도와주고 있으며, 깊은 내면의 체험을 통해 승화된 생명력 있는 언어까지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우리는 정신적인 동시에 감각적인 실체이다. 이러한 인간본성의 한계점 앞에서 과연 우리 자신은 누구인가를 차츰 깨닫게 된다. 시편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느 정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통찰력을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시편을 배우고 익히는 데 힘쓴다 해도 무한히 크신 하느님, 모든 것을 초월해 존재하고 계신 그분을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장 한장을 깊이 새기며 항상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성령께, 우리에게 참 생명의 길을 가르쳐주고 계신 성령께,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 안에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 계신 성령께,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보자 -토마스 머튼 '시편으로 바치는 기도' 서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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