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금요일 복음묵상
오늘 복음(루카 14,1-6)의 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라는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들은 답변을 못합니다.
사실 그들은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늘 주장했지요.
의료행위도 하나의 일이니까 병을 고쳐 주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의도는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선행을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수종 앓는 사람을 당당히
고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라는 외적인 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수종병자는 아마도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만들 양으로
그곳에 오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잖아도 자신이 앓고 있는 병 때문에 죄인이라는 죄책감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바리사이들의 올가미와 속셈을 간파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은 병을 앓고 있는 이에게 머물렀다.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져 안식일인지 아닌지 따질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나서는 부모의 마음, 주인의 마음으로 수종 앓는 이를 자유롭게
해주셨다.
율법의 요구보다 사랑의 요구가 앞서시는 예수님 앞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세상의 부모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모님의 마음을
지니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수종 앓는 이'를 아버지의 시선으로 보셨지 심판관의
시선으로 보지 않으셨습니다.
My Jesus, I Love Th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