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2008. 10. 21. 오후 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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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복음(루카 12,39-48)에서 주님께서는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하셨습니다. 그는 충실한 종입니다. 고대 사회에는 종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대부분 전쟁에서 잡힌 포로들입니다. 로마는 인구의 3분의 1이 노예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종과 노예는 주인에게 충실해야 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살았기에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주인의 재산을 자기 목숨보다 소중히 다루었습니다. 주인을 위해 학문에 힘쓰기도 했고 자녀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주인의 이름으로 작품도 남겼고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솝 우화를 남긴 '이솝'도 그리스 출신의 노예였다고 합니다. 신앙인인 우리 역시 '주님께서 맡겨 주신 것'을 소중히 대해야 합니다. 내게 속한 '모든 소유와 관계'가 그것입니다. 풍성한 소유와 좋은 관계는 쉽게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라한 소유와 고통스러운 관계를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여기며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당신의 재산을 맡길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실 것이란 말씀입니다. 소유와 관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하늘의 힘과 기운입니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삶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매일미사에서- 주인이 오든지 안 오든지 자신의 일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하는 사람은 진실로 충직한 종입니다. 그런데도 그 종의 아름다움을 전혀 보지 못하고 나는 세상의 재미와 놀이에 빠져서 지금도 내 멋대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데도 나는 하느님을 의식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보지 않으시는 것으로 착각하고 내 멋대로 살아 왔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소인(小人)이 되었습니다. 항상 조심하고, 신중하고, 성실하지 못하고 세상의 놀이와 재미에 빠져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소인의 티를 벗지 못하고 군자인체 가장하고 그렇게 헛되게 허비하고 살아온 세상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말 하느님을 의식하고 언제나 하느님이 내 곁에 계심을 행복한 마음으로 간직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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