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농민 주일 담화문

2016. 7. 25. 오전 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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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농민 주일 담화문

 

 

생명의 밥상을 차립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농민 주일을 맞이하여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에 앞장서고 계신 농민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또한 지난해, 쌀값 인상을 요구하다 공권력에 의해 의식을 잃은 백남기(임마누엘) 형제의 빠른 쾌유를 빌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합니다. 농민은 자연과 협력하여 땅을 일구며 생명을 살리는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면적인 농산물시장 개방과 세계화의 진행으로 농촌 공동체는 파괴되어 가고, 농업은 더는 설 자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느 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지만, 농민의 살길은 점점 막막해져 갑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으로 국민의 안전과 자연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찬미받으소서」, 134항 참조) 우리의 인식과 대처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이름으로 농민들을 보호해야 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농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귀를 기울여 내 소리를 들어라. 농부가 씨를 뿌리려고 날마다 밭만 갈겠느냐? 줄줄이 밀을 심고 적당한 자리에 보리를, 가장자리에는 귀리를 심지 않느냐? 이렇게 하느님께서 그에게 법칙을 일러 주시고 그를 가르쳐 주신다." (이사 28,23-26 참조) 그래도 농민들은 힘들고 어렵지만, 생명을 위해 묵묵히 땅을 일구고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을 통해 농촌을 살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먼저 가정에서부터 교회의 모든 기관과 시설, 사제관과 수도원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밥상 차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당에서는 농산물 직매장이 더 많이 생기도록 노력하고, 교우들은 식생활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합니다. 특히 쌀값 하락으로 고통 받는 농민 형제자매를 위해 쌀로 만든 떡이나 빵, 과자, 음료 이용하기, 아침밥 먹기 등 쌀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동 참해주시길 바랍니다. 농민들이 생산한 밀과 쌀을 감사하게 먹음으로써 우리는 교회 속에서 새롭게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농부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이 늘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6년 7월 17일 제21회 농민 주일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 흥 식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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