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7일 (녹)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이며 농민 주일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나그네를 대접하는 집입니다.
교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환대의 집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난한 형제들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섬기고 있습니까?
이 시대의 가난한 이들이 주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시중드는 일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입니다.
독서 <나리,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창세 18,1-10ㄴ
<과거의 모든 시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가 이제는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콜로 1,24-28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루카 10,38-42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어 내년 이때에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뻐하며, 감추어져 있던 하느님의 신비
곧 그리스도를 성도들에게 선포한다고 말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시중드는 일로 바쁜 마르타에게, 당신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는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고 하신다(복음).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은 모든 이에게 필요한 덕입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자신들이 이집트에서 이방인이며 노예로 살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신앙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타의 집을 방문하십니다.
마르타는 음식을 잘 준비해서 예수님께 맛있게 대접하려고 했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손님을 맞아들이고 가장 잘 대접하는 것은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첫 번째 자세는 바로 듣는 것입니다.
손님의 뜻을 먼저 듣지 않고 자기의 뜻대로 차리는 것은 대접이 아니라
자기 과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접대는 자신의 삶을 완전히
뒤집어 변화되기를 바라시는 그분을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내 자신의 삶의 공간을 '조금' 내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세상의 가치관을 버리고 그분의 가치관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삶의 주변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가 이웃이 되어
주고 봉사해야 할 이들이 보입니다.
모두에게 버림받은 노인이든, 불의하게 천대받는 외국인 노동자든,
삶의 의미를 상실한 노숙자든 모두 다 우리가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초대요 부르심입니다.
-매알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