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향한 부르심

2016. 7. 4. 오전 6: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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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삶을 향한 부르심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방문 앞 나무에 청딱따구리가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나무에 구멍을 냈는지 신기합니다. 먹이를 물고 온 어미새를 맞이하는 새끼들의 지저귐은 마치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 같습니다. 그러다가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쥐죽은 듯 조용하기를 반복합니다. 초록빛 숲에서 어린 새들이 자라고 있고, 어두운 숲은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비춰주는 아름다움을 지니며 한마음청소년수련원의 6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수성심성월을 보내며 예수그리스도의 그 뜨거운 사랑의 성심에 우리는 얼마만큼 응답하며 지냈는가 생각해 봅니다. 고집스럽게 나의 생각을 우선시하지는 않았는지, 마음 갈라진 이들에게 먼저 화해를 청하였는지, 예수성심 앞에 다른 이들과 함께 머물고자 하였는가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십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주어질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며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라"하시고 용기 있는 결단을 우리에게 요청하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에 어떤 이는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겠다 하고, 다른 이는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겠다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자유롭게 되기 위함이며, 그 부르심의 응답은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것이라 권고합니다. 죄에서 해방되어 사랑의 방식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알리고 하느님 나라에 합당한 태도를 갖는 것, 이것이 바로 예루살렘을 향하는 예수님과 함께 부르심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하신 예수님께서는 온전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예루살렘을 향하십니다. 그 길을 함께 걷자는 부르심이 더욱 간절한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의 익숙한 삶의 태도와 방식으로는 응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나 자신처럼 사랑해야 하는 이웃이 있고, 그 이웃과 같은 신앙 아래서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나 혼자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나와 함께 다른 이들과 더불어 응답해야 하는 부르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에서의 새로운 방식의 태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고자 결심할 때 그 부르심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예수성심 안에서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 불목하여 갈린 사람들도 부르시어 저희가 모두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한 우리에서 한 목자 밑에 살게 하소서." 아멘 -김용석 아우구스티노 신부(한마음청소년수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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