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7일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오늘은 부활 제4주일입니다.
교회는 부활 제4주일을 성소 주일로 정하여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성소 주일은 특별히
사제와 수도자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착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독서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사도 13,14.43-52
<어린양이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묵시 7,9.14ㄴ-17
복음 <나는 내 양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요한 10,27-30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유다인들이 시기심에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배척하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가 복음을 전하겠다고 한다(제1독서).
요한은 큰 환난을 겪어낸 무리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
어린양의 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본다.
하느님께서 이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고 하신다(복음).
*성소는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뜻입니다.
이 성소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늘 사람들을 두 부류로 부르셨음을 알 수 있지요.
하나는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들 일상생활의 외적인 틀은
변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마르타, 라자로,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 같은 사람들이었지요.
그들은 주어진 자신들의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예수님의 뜻과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이를 넓은 의미의 성소라 부릅니다.
또 하나는 자신들의 안정된 생활과 가족까지 다 버리고 완벽히 다른 생활을
택한 사람들이지요.
베드로, 야고보, 요한 같은 제자들입니다.
이를 좁은 의미의 성소라 부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 두 가지 길은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도 계속 이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첫째 부류는 평신도로서, 둘째 부류는 성직자, 수도자로서 저마다 고유한 역할을
맡은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뜻하는 성소는 좁은 의미의 성소를 말합니다.
특별히 사제직과 수도 생활로 부르심을 받는 것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성소 주일인 오늘은 사제직과 수도 생활에 투신하는 젊은이가 많아지도록
기도하는 날입니다.
아울러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더욱 성화되도록 기도하고, 그들의 아픔과 고뇌를
이해하고, 또 함께 나누는 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성소를 더욱 잘 가꿔 나갈 수 있도록
따스한 사랑과 기도가 더 필요합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