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완전한 희생 제물
완전한 희생 제물
요한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이 새롭고도 완전한 파스카(과월절)의
희생 제물인 동시에 사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관점은 최후의 만찬에 대한 다른 세 복음서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묘사하면서 희생 제사,
제주(祭酒) 등 사제직 언어를 사용하신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루카22,19-20)
예수님은 수백만 마리의 양과 황소, 염소의 피로도 결코 이룰 수 없었던 것을
단 한 번의 희생 제사로 완성하셨다.
"그런데 해마다 제물을 바치면서 죄를 되새겨야 하는 것은 황소와 염소의
피로써는 죄를 없앨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히브10,3-4)
이스라엘 민족도 구원할 수가 없었다.
선하시고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을 거역한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마찬가지고 선하고 흠 없고 무한하고 완전한 희생 제물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그분은 이 역사의 절정에 나타나셔서 단 한번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죄를 없이하셨습니다."(히브9,26)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요한1,36)
예수님은 왜 잘생긴 종마나 호랑이나 황소가 아니라 하필 "양" 인가?
묵시록은 왜 예수님을 살해당하는 어린양으로 묘사하는가?(묵시5,6)
미사에서는 왜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선포하는가?
그것은 오직 희생 제물이 되는 어린양만이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합당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희생 제물인 동시에 희생 제사를 드리는 사제,
어떤 대사제로 할 수 없었던 것을 이룬 사제였다.
대 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자기 자신의 피가 아니라 다른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아주 잠깐 동안만 머물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봉헌하기위해 성스러운 곳 가운데서도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하늘나라에 들어가셨다.
이와 더불어 우리 역시 예수님이 세우신 새로운 파스카 제사로 사제들의 왕국와
맏이들의 교회를 이룩하게 되었다.
우리는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예수님와 함께 천국의 지성소에 들어간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묵시록에 나오는 가장 거룩한 지성소와 제대, 성전,
향, 어린양의 이미지와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다.
-(어린양의 만찬/스콧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