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일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오늘은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포하신 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내며,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 자비의 얼굴이 드러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우리가 믿고, 그렇게 믿어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고 기록된
복음서를 읽으며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합시다.
독서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
사도 5,12-16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묵시 1,9-11ㄴ.12-13.17-19
복음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요한 20,19-31
사도들을 통하여 표징과 이적이 일어나자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늘어난다(제1독서).
파트모스 섬에 갇힌 요한은 성령에 사로잡혀 환시를 보고, 이를 기록하여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목소리를 듣는다(제2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 주신다.
만져 보고야 믿겠다며 의심하던 토마스도 예수님을 뵙고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고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복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당시 제자들은 유다인들을 피해 한곳에 숨어 있었지요.
그들의 심정은 어떠하였겠습니까?
사형 선고 받으신 예수님을 외면하고 도망쳐 버린 죄책감,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체포될까 두려운 나머지 공포심이 짓누르고 있었지요.
한마디로 예수님과의 관계가 파괴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먼저 다가가시어 평화를 주십니다.
이어 숨을 불어넣어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숨을 불어넣어 주셨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주셨다는 뜻입니다.
제자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떤지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얼마나 의식하며 사는지? 그저 기계적이고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이를 위해 토마스 사도를 눈여겨보고 싶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다는 다른 제자들의 말에, 자신은 눈으로
본 것만을 믿겠다고 대답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믿지 않으면서도 믿는다고 말하기를 거부한 것이지요.
토마스는 미지근한 신앙생활보다는 한번 제대로 의심해 보고,
그 뒤 의심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자 한 것입니다.
그의 또 다른 장점은 일단 확신을 얻으면 주저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반신반의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토마스 사도의 단호한 신앙 고백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보기가
됩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