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8일 (자) 사순 제3주일
오늘은 사순 제3주일입니다.
사순 시기는 우리에게,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초대합니다.
한없이 회개를 미룰 수는 없습니다.
당신께로 돌아오라고 오늘 우리를 불러 주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 미사의 은총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주시기를 청합시다.
독서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탈출 3,1-8ㄱㄷ.13-15
<모세와 함께한 백성의 광야 생활은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1코린 10,1-6.10-12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루카 13,1-9
모세는 하느님의 산 호렙(시나이)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는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이집트인들에게서 구해 내라고 모세를 보내시면서,
당신의 이름이 “있는 나”이심을 알려 주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상기시킨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으나,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못했기에 많은 이가 광야에서 죽게 되었다.
이 일은 우리를 위한 경고가 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무를 가꾸는 사람이 열매 맺지 않는 나무를 베어 버리듯,
우리의 삶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멸망할 것이다(복음).
*오래 전에는 사람들이 흔히 하느님을 무서운 분, 심판하시는 분으로 생각했지만,
근래에 와서 이러한 시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부각시키면서, 그분께서 우리의 죄를 멀리 치워 주심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심판도 언급합니다.
복음에서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할 때 포도 재배인이 그 나무를 곧바로
베어 버리지는 않지만, 끝까지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베어 버릴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에서 노래한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라는 말씀도
탈출 34,6-7을 비롯하여 성경 여러 곳에서 되풀이되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라는 구절 안에는 하느님께서
끝까지 벌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시는 분은 아니시라는 의미도 분명히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잘못할 때마다 매번 벌하시거나 한 번 잘못한 사람을
영원히 내치지는 않으시고 우리가 당신께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주시는 분이시지만, 그분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도 우리 삶에 마침표를 찍고 마치 이 세상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처럼 떠나게 될 것이고, 또 언젠가는 주님께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크신 자비에 감사를 드리면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에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돌이키면서 되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이런 충고를 귀담아듣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얘야,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사람들은 기뻐했다.
네가 죽을 때에는 사람들은 울음을 터뜨리지만,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로빈 S. 샤르마,
『내가 죽을 때 누가 울어 줄까』 중에서).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