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4일 (자) 사순 제1주일

2016. 2. 14. 오전 6:49:08

글자

 

2016년 2월 14일 (자) 사순 제1주일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는 장면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맞서 한 분이신 하느님만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기라고 가르치신 대로, 사순 시기를 맞은 우리도 한 분이신 주님만을 바라보며 우리의 신앙을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독서 <선택받은 백성의 신앙 고백> 신명 26,4-10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 고백> 로마 10,8-13 복음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루카 4,1-13 모세는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요르단 강을 건너 그 땅에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지시한다. 하느님께서 주신 땅에 들어가 추수를 하게 되면, 자기들을 구원하시고 온갖 좋은 것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그분을 경배해야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주님이시며 부활하셨음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선포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다음, 광야에 가시어 유혹을 받으신다. 이집트 탈출 때에 광야에서 하느님을 의심하면서 믿음이 흔들렸던 이스라엘과는 달리,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믿음으로 악마를 물리치신다(복음). *언젠가 어려운 과목을 강의하던 신부님이 학생들에게 그 내용을 이해했는지 물으시며, "이해했는지 아닌지는 나중에 보면 알겠지." 하고 말씀하셨는데, 그 나중은 시험 시기였습니다. 아마도 시험이 없다면 학생이 과연 그 내용을 파악했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유혹과 시련을 겪는 순간에는 지금 드리는 이 말씀이 너무 매정하고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분명 유혹은 우리의 신앙을 확인하고 성장시켜 줍니다. 아무런 유혹이 없다면 신앙이 있는지 여부를 제대로 알 수는 없겠지요. 사람들 사이에서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위험한 순간이 닥쳐오면 얼마나 쉽게 그 믿음을 포기하는지 ……. 하느님만 신뢰하며 의지한다고 장담하던 사람도, 막상 어려운 유혹과 시련의 때가 오면 악마가 제시하는 빵과 권세와 영광의 유혹에 아주 쉽게 넘어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약점이며 한계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이집트 탈출 이후 광야 시기는, 그들의 신앙이 시험받는 때였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그들은 모든 것이 불편하고 척박한 광야에서의 자유보다는, 노예근성에 젖어 종살이하던 이집트의 음식을 더 그리워하며 울부짖었고, 더욱이 시련이 닥쳐오면 하느님의 약속마저 의심했습니다. 예수님께도 광야 시기가 있었는데, 그 광야에서 예수님께서는 신명기의 말씀들을 인용하시면서 이스라엘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우리에게도 광야는 있습니다. 믿음 없이는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광야들이, 어느 순간 우리의 눈앞에 나타나서 우리를 위협하기도 할 것입니다. 칠흑같이 어둡고 질식할 정도로 꽉 막히고 암울한 광야 시기에도,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끝까지 고백할 수 있는 은총과 믿음을 더해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매일미사에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기도.묵상 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