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 Pr. 제117차 주회합 훈화 : 화살이 겨누는 곳
아주 옛날 어떤 신이 화살에 마법을 걸어 사람들의 주위를 날아다니며 그들을 쏘아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그 화살을 나눠줬는데, 화살을 가진 사람들이 화살을 쏘아 상대방을 맞춰죽이면 그 화살이 처음 화살을 쏜 사람에게로 돌아와 그 사람마저도 죽이도록 마법을 걸었지요?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모두 죽어 버리고 더이상 희생자가 될 사람이 없어지자, 맨 처음 화살을 만든 그 신에게로 화살이 날아왔습니다. 마법을 걸었던 그 신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쏜 화살과 사람들에게 나눠줬던 화살을 피해 다니는데 온 생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 화살의 이름은 바로"험담"이었습니다. 한번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라는 것 또한 한 번 내뱉으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입니다.
깊은 생각없이 쉽게 상대방을 판단하고 험담하는 것은 상대방을 죽이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죽이는 행위로 돌변합니다.
'험담'이란 화살은 상대방을 겨누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활을 쏘는 바로 자기 자신의 가슴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세계가 분열되어 있고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도 분열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원여러분!
우리는 지금 사순 5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각자가 결심한 것에 대한 실천들을 잘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만일 실천이 못한 분이 계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다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무의식적이나마 내 이웃․친지에 대한 험담은 한 적은 없었는지 돌이켜 봅시다.
2006. 4. 4. 권형대 빈첸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