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 Pr. 제110차 주회합 훈화:그대들은 내 사랑 안에 머무시오.”(요한 15, 9)
어제 Pr. 단장 직책교육을 사당동 성당에서 Co. 단장 주관으로 실시하였습니다.
그런데 Co. 관내 소년 Pr.이 10개Pr.이 있고, 청년 Pr.이 8개Pr.이 있는데, 서울에서는 아주 양호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만큼이나 청소년 사목이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요즘 우리본당에서 미사 참례 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활동하는 청년들도 적습니다. 그 이유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 지치고 피곤한 학생들에게는, 기도와 미사참례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하며 밤을 지새우는 것이 더 재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또한 취업준비와 각종 자격증 시험, 앞날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 신앙상태를 되돌아볼 겨를이 없도록 만드는 것도, 이 시대가 청년들의 에너지를 많이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도 그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활동한다는 것이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세상살이가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6.25동란 이후에, 구호품을 받으려고 성당에 왔던 ‘밀가루 신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하느님’, ‘믿음’보다는 ‘밀가루 한 포대’가 더 절실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기도’, ‘미사 참례’보다는 ‘성적 올리기’, ‘어학연수’,등 등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준비’가 더 절실해 보입니다. 청년들에게는 ‘희생’, ‘봉사’보다는 ‘취업’, ‘돈’이 더 절실해 보입니다. ‘빵’을 위해서 ‘신앙’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모습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마치 노숙자와도 같았습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었고, 복음을 전하러 다니시면서, 허기지셨고, 늘 배고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줄 수 없는 그 어떤 신비로움을 지니고 계셨고, 당신께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셨습니다.
오늘날, 그분의 사도직을 행하고 있는 우리도, 세상이 줄 수 없는 바로 그런 매력을 줄 수 있습니다. 퍼내고 퍼내어도 언제나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당신께 나아오는 이는 누구나 생명을 누릴 수 있음을 확신하셨던 예수님의 다음 말씀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읍시다. “그대들은 내 사랑 안에 머무시오.”(요한 15, 9)
2006. 2.14. 권형대 빈첸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