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 Pr. 제113차 주회합 훈화
사목을 담당하셨던 한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한 평생 교도소를 내 집처럼 드나드셨습니다. 틈나는 대로 재소자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셨고, 특유의 친절과 미소로 재소자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은 매일 재소자들을 찾아갔습니다. 매일 갇혀있는 사람들의 우울한 얼굴들, 똑같은 얼굴들을 대하니, 그리고 수입이 생기는 일도 아니니, 짜증이 나실 만도 할텐데,
신부님은 특별하셨습니다. 매일 보는 그 사람들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하듯이 반갑게 인사하셨습니다.
매번 따뜻한 미소를 건네셨습니다. 매번 반갑게 악수를 건네셨습니다. 매 순간 상대방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어느 날 그 교도소의 최고참인 사형수 한명이 이 특별한 신부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맨 날 보는 얼굴인데, 왜 인사는 매일 하고 또 하는 거요? 짜증나게 시리.” 그러자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본 형제는 어제의 형제이고 오늘 내가 본 형제는 완전히 새로운 오늘의 형제입니다. 매일 매일 변화하는 형제가 반가워서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인사하는 겁니다”
2006. 3. 7. 권형대 빈첸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