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께서 예수 탄생을 알리는 천사의 소식을 듣고 하느님께 아뢰신 이 신앙의 응답은 그 순간의 한번만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후에도 마리아께서는 그 신앙고백을 수 없이 되풀이 하셨을 것입니다.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알아듣지 못하셨을 때, 자기 자신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 너무 벅찼다고 생각될 때, 아드님 예수께서 하신 말씀과 행동이 자신에게 도무지 납득되지 않을 때,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실 때 마리아께서는 ”주님의 뜻이 제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라고 신앙을 고백하셨을 것입니다.
이 신앙 고백으로써 신앙과 인생의 시련을 극복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거듭 내 맡기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토록 놀라운 신앙의 응답을 하도록 이끌었을까요? 하느님의 사랑, 곧 마리아에게서 쏟아 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이 그 같은 신앙의 응답을 일으켰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느끼고 있었기에 서슴치 않고 자신을 하느님께 내 맡기실 수 있었습니다.
“비천한 여종의 신세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몸과 마음 안에 충만한 은총을 부어 주셨음을 마리아는 깨닫고 그 사랑을 언제나 느끼고 있었으므로 주님의 종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살아 갈 있었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마리아처럼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느님의 뜻을 받드는 "하느님의 종"이 되고자 노력합시다.
2005.12.20. 권형대 빈첸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