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들, 오늘날을 ‘정보화 시대’라고 말합니다. 개인용 컴퓨터를 비롯하여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기술문명이 발달했고,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정보를 얻는데 있어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켰습니다. 또한 정신문명의 발전 속도가 기술문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오늘날의 시대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신적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기(氣)수련, 요가, 명상과 같은 유사 영성운동에 현혹되곤 합니다. 그만큼 오늘날은 사람들의 영적인 목마름이 심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어디서나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지식을 채워주는 정보나, 혹은 훌륭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듯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진정 자신만이 체험할 수 있는 바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리책이나, 어려운 신학, 철학에서나, 방송매체, 시청각 매1=체를 통해서보다는, 바로 자신이 하느님을 체험하고 만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선조로부터 빛나는 순교의 영성을 물려받았습니다. 또한 2000여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훌륭한 성인, 성녀들의 영성을 물려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신앙의 유산과 영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친목 차원에 머무르는 그러한 활동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찾고,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영성을 물려줘야 합니다.
“말씀과 성체로 일치를 이루자”는 올해, 우리 본당에서도 레지오회합 때나 반 모임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이 복음화되고, 우리가 체험하고 만난 하느님을 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찍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사도들도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요한 20,25)라고 말했고, 자신들이 만나고 체험한 주님을 전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고자 노력한다면, 우리가 전하는 복음 역시 ‘살아 있고 힘이 있는’(히브 4,12) 하느님의 말씀이 될 것입니다
2005. 9.27.
부단장님 지방출장계획으로 사전에 올려놉니다.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