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토요일

2011. 7. 16. 오전 6:22:44

글자
바오로의 새로운 선교 여행이 계속된다. 바오로는 여러 지방을 돌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 이들을 격려한다. 특히 바오로 일행은 이미 예수님을 알고 가르치고 있던 아폴로라는 사람을 만나자 그를 격려하며 하느님의 길을 더 정확하게 알려 주고 아카이아로 파견한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믿고 따르면 사랑으로 응답해 주신다. 주님을 믿고 청하는 이들은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복음).
 
 
“하느님께 행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나의 건강도 재물도 재능도 오히려 다 거두어 가셨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절실해졌고 간절해졌습니다. 숨 쉬며 걸을 수 있는 것도, 한 조각의 빵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어느새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를 모두 감사하게 되니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지만, 사실은 엄청난 은총을 얻어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우리가 이런 은총은 깨닫지 못하고 우리의 부족함만을 바라보며 살기 때문에 행복은 우리 곁을 떠나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행복을 청원하고 싶다면 기도드릴 때도 삶의 부족함을 채워 주십사고 하기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을 깨닫고 그 기쁨을 누리게 해 주십사고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삶의 어떤 것에 목이 마르고 무언가가 부족한 것 같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만이라도 다 헤아리고 감사드릴 수 있어도 우리의 부족함은 사라질 것입니다. 오히려 세상 것을 바라기보다 주님을 더 깊이 깨닫고 알기를 바라게 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단순히 주님의 호칭으로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마음이 되어 ‘주님의 마음으로 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우리가 마음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세상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간절히 바라시는 것을 우리가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청원 기도가 주님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로 더 성숙하고 깊어져야 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묵상 사순부활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