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금요일

2011. 4. 24. 오전 8:56:11

글자
종교적 근본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본주의자들은 신앙이 확고하고 충실한 것 같지만 때로는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파괴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종교적인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도 이런 근본주의자들이 정치와 결탁하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신앙생활에서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신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주변 사람에게 오히려 종교적 혐오감을 낳는 행위들을 말합니다. 그들 개인은 깊은 신앙을 표현한다고 하지만 왠지 상식과 기본 질서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신앙이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이 깊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앙이 깊어질수록 종교적 근본주의자가 되거나 광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삶이 아름다워집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 등 이런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삶 속에서 맺는 것입니다(갈라 5,22 참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는 유다인들의 파괴적인 행동을 봅니다. 율법주의에 빠진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입니다. 그들 안에서 신앙의 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폭력을 휘둘러서라도 율법과 자신의 종교적 전통을 고수하려는 냉혹함만 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에서 따뜻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종교적 근본주의나 율법주의에 빠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마저도 차갑고 냉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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