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이르는 길
유병일 신부
안내
관상기도를 안내하다 보니, 관상기도를 통하여 주님을 알아차리고 더 깊이 머무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음의 네 가지의 기본이 되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다음과 같이 안내를 간단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1장에서 첫째로 필요한 '양심성찰'을 다루었습니다. 양심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과 행동 양식이 주님께로 향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고, 자신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영과 거짓 신으로부터 오는 영을 분별할 수 있는 식별력을 길러야 하며, 주님 안에서 머무를 수 있는 현존의 순간을 알아차리고 머무르도록 안내를 해보았습니다.
이 ‘양심성찰’의 에서는 세 가지 주제로 첫 째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과 우리의 의무를 점검하는 양심성찰을 다루고, 두 번째는 하느님과 의식을 함께할 수 있도록 느낌을 통한 ‘의식성찰’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습관적인 잘못을 점검하는 법과, 은유를 통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머무는 방법과 지금 이 순간 주님과 함께 머무는 길을 찾고 주님과 함께하는 길을 소개합니다.
제2장에서 ‘나의 소명기도’를 다루었습니다. 이 장에서는 주님의 부르심 즉 주님께서 주시는 소명-파견을 구체적으로 알아차리기 위한 ‘나의 소명기도’를 발견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명-파견은 삶의 순간을 통하여 새롭게 변화 되므로 언제나 자신의 방향이나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새롭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 자신의 신원을 알아차리는 것도 주님과의 만남의 중요한 순간이 되겠습니다.
제3장에서 ‘관상기도의 구조’를 다루었습니다. 관상기도가 어떤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막연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작하는 그들을 위한 틀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단계에 이르시면 주님과 함께 자신의 고유한 방법으로 독립하셔야 합니다.
제4장에서는 ‘현존 수업’에 대하여 다루었습니다. 삶의 현실에서, 성경에서 주님의 현존을 알아차리는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성경에서 주님을 알아차리고 현실에서 그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일상에서 주님의 현존, 사랑으로 살아가며, 좀 더 주님을 가까이 알고 사랑하기 위해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을 중심으로 현존 수업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제 1 장 양심성찰
양심은 자신이 직면하는 것과의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양심을 살펴보는 것은 주님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것이 되겠습니다. 양심성찰을 통하여 자신이 주님과 맞닿아 있는 부분을 알아차리게 되고, 주님의 은총이 우리 영혼 안에서 흐르고 움직이는 주님의 은총 즉 주님의 사랑인 성령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양심성찰’의 시간은 우리의 삶과 의식이 주님을 따르고 있는지, 아니면 주님의 음성이 아닌 다른 음성을 따라가고 있지는 않는지 식별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이것을 어떻게 자신의 습관이나 성품으로 연결하는지를 성찰 있도록 도와줍니다.
‘양심성찰’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일반성찰’과 ‘의식성찰’ 그리고 ‘특별성찰’이 그것입니다. 이 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양심과 의식을 살필 수 있고, 주님으로부터 지혜와 힘을 얻는 법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1.1.일반성찰
일반성찰은 우리의 생활 전반에 대하여 즉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 그리고 의무 사항에 관한 성실성을 성찰하고, 통회 정개를 하는 일입니다.
1.1.1. 성찰
성찰할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첫째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사랑에 어떻게 응답하였는지? 둘째로 이웃을 어떻게 사랑하였는지? 셋째로 주님의 섭리와 성경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증진시켰는지? 마지막으로 자신의 자만심과 야심으로 가득차서 죄의 함정에 빠진 것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깨달음을 위해서는 믿음과 확신 즉 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믿음과 확신은 경건하고 진실한 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되고, 이 지식의 정도에 따라 영혼의 빛을 더 깊게 알아보게 됩니다. 사랑은 대개 지식과 함께 성장하고 지식의 깊이와 정도가 클수록 사랑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마음이 훨씬 온화하게 되어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신성한 지혜의 완전함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해성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이미 회개하고 용서받은 죄를 되짚어 보거나 다시 고백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자비와 고해성사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둘째로 자신이 잘못한 죄와 관련하여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가 죄를 짓게 된 환경과 연관 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죄를 변명하고 싶은 유혹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넷째로 주님의 도움 없이는 회개할 수 없는 것도 성찰해야 합니다. 이것은 열의와 조심성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1.1.2. 통회와 정개
주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된 것(죄)과 부족함을 알게 되면, 통회와 정개의 행동(現動)이 마음에 다섯 가지 표지로 다가 옵니다.
첫째로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그 죄를 면하는 길이 주님의 빛(은총)임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둘째로는 자기가 당한 모욕에 메이지 않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모욕을 기억하지 않고 분노를 억제하며 형제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는 표지입니다. 오히려 이 순간 주님과 함께 기도 할 수 있는 순간임을 감사하게 됩니다.
셋째는 죄로 인해 하느님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며, 자신의 마음 깊은 데로부터 솟아나오는 기도를 충실하고도 열렬하게 하는 표지입니다.
넷째는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표지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풍성한 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입니다. 더욱 풍성해 질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째는 이런 모든 일이 주님께서 이루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표지입니다. 주님의 현존을 알아차리게 되면 자신이 양순하고 겸허하게 되고 죄의 뿌리더 점점 약하게 될 것입니다.
그 예로 성경에서 세리는 기도를 통하여 과거에 행한 일에 대한 기억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겸손하게 봉헌함으로서 죄에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고 주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