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담은 영혼
1. 햇살 담은 영혼.
‘햇살 담은 영혼’ 수련이란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사랑을 통해 나의 인격을 이루도록 하는 수도(修道)이다. 여기에서 ‘햇살’은 내 사랑의 울림을 일으키는 하느님의 사랑을 비유한 것이다. 이 수련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기도할 때, 나의 자아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햇살인 성령으로 행하는 하느님의 현존수련이다. 이 수련의 결실은 나의 사랑과 몸이 하느님의 사랑의 불꽃으로 생동하는 파동을 누리는 결실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이루어진 햇살 담은 영혼으로 기도하고 사랑하고 일하기 위하여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내 몸인 생명/사랑에서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을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이때 내 안에서 하느님의 생명/사랑(콜로 3, 4 참조)의 울림을 느끼며 머문다.
둘째, 호흡을 통하여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공명(共鳴)하는 호흡 수련이다.
여기서 호흡은 자신이 숨을 쉬지만, 하느님께서 주시는 숨결을 의식하고 영적으로 공명하며 머문다.
이 호흡 수련을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1) 생명/사랑이신 하느님 호흡을 통하여 현존 수련한다.
2) 하느님을 떠난 죄로 잃었던 생명/사랑을 회복시키시는 하느님을 관상하는데 이를 호흡을 통하여 수련한다.
3) 우리의 몸으로 현존을 누리기 위하여 숨결을 통하여 성령을 누린다.
셋째, 이 햇살 담은 영혼의 공명이 나의 삶의 순간순간에서 이루어지도록 한다. 예를 들어 걷기, 청소, 농사나 정원 가꾸기 등의 단 순한 노동을 하면서도 수련한다.
넷째, 이웃을 만나거나 기도할 때, 그 사람과 함께 계신 예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예수님과 함께 ‘주님의 기도’를 하고, 그 사람과 함께 계신 성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성모송’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시는 그대로 그를 사랑한다.
수련 1: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의 모습대로 만드셨다(창세 1,26 참조). 남성은 남성의 본성인 부성에서, 여성은 여성의 본성인 모성에서 바로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하느님의 모습인 본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지니지 못한다면, 하느님의 모습이 발현되지 않는다. 이기적인 자아가 이를 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인격이 되도록 수행이 필요하다.
수련 2: 나의 자아에는 생존과 관련된 이기적인 면이 있는데 이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 자아가 원하는 것을 존중하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의 숨결 즉 성령을 담는 수도(修道)를 하여 자아의 이기적인 면에 하느님의 햇살이 담기도록 수련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이기적인 것을 인정하면서 하느님의 숨결을 따르며, 아버지의 시선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사는 수행을 하는 것이다.
수련 3: 예수 그리스도께서 드리는 ‘주님의 기도’에 공명(共鳴)을 이루어 기도하는 수련을 위하여 자세 하나를 제시한다.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데, 한 손은 ‘나’ 자신이고 다른 한 손은 그리스도의 몸을 의식하며 두 손을 합장하여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느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님의 기도’에 공명을 이루며 머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