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려(律呂)’에서 ‘律(율)’은 ‘법칙 율’로 ‘彳’과 ‘聿’로 이루어진 글자로 ‘彳(조금 걸을 척)’이 ‘움직임’, ‘이동’을 나타내고 ‘聿(붓 율)’은 ‘丨’과 ‘手’로 되어 있어 하늘의 움직임(하느님의 손길)을 기록하는 도구라는 뜻에서 법의 뜻을 가지고 있다.
‘呂(려)’는 ‘음률 려’라고도 하고 ‘법칙 려’라고도 한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呂’자는 ‘짝’, ‘배우자’의 개념으로부터 만들어진 글자로 ‘呂’자는 태생적으로 ‘하늘의 짝’이라는 개념을 갖는다. ‘呂’에 ‘亻’을 더해 만든 ‘侶’자가 ‘배우자’를 의미하는 ‘짝 려’ 또는 ‘벗 려’자로 쓰이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율려(律呂)’의 의미를 ‘율(律)’의 바탕을 하늘에 두고, ‘려(呂)’의 바탕을 땅에 두는 것으로 ‘율려’가 ‘소리의 음률(말씀)’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하늘의 소리와 땅의 소리가 어울리면서 이루어지는 진동 또는 파장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율려(律呂)’란 ‘하늘의 소리’와 그 소리에 반응하여 어울린 ‘땅의 소리’를 말한다. 둘의 만남과 어울림은 새로운 생명을 낳게 된다.
이것은 관(觀)하여 알아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