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빼기 3은 무엇일까요?

2008. 2. 9. 오후 9:18:26

1
글자

천안 만일사라는 절의 주지로서

전국 인연있는 곳에서 자비명상을 지도하고 계시는

마가 스님의 재미있지만 의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스님! 퀴즈 하나 낼테니 맞춰 보세요."

 

지난 여름 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한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 별 생각을 다 한 뒤에 "글쎄..."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꼬마 녀석이

"스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

하면서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내 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 은 2 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그 뜻은 무었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

생각해 봅시다...

..

..

.

.

.

..

.

.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어디에서 법문 요청이 오면 '5 빼기 3' 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 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그 오해는 어디에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일게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 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 맞혔다.

"4 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대답을 하자, 그 꼬마는

.

생각해 봅시다..

"이(2)해하고 이(2)해하는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이해하는게 사랑이라............'

 

올 겨울 땀흘리고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

 

올겨울 여러분도 5 빼기 3 으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 로 멋진 사랑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 눈물이 흘러도 좋아요 가슴이 행복하니까
마음이 아파도 좋아요 사랑은 그런 거니까

그대 곁에 있어도 외로울 때가 많아요
그대 곁에 있을 때 나는 안개꽃이에요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마음이 아파도 좋아요
나는 그대 곁에서 외로워도 가슴은 행복해요

그대 곁에 있어도 외로울 때가 많아요
그대 곁에 있을 때 나는 안개꽃이에요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마음이 아파도 좋아요
나는 그대 곁에서 외로워도 가슴은 행복해요
나는 그대 곁에서 외로워도 가슴은 행복해요

 

 

댓글 2

  • 2008년 2월 10일 오후 7:34

    지혜로운글 새겨갑니다...평화~

  • 2008년 2월 10일 오후 8:19

    우리학교 어느학급의 급훈이 이런것이 있었어요. 재미있는 교훈입니다.

이야기가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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