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와 아들

2006. 1. 9. 오후 6:22:32

글자

죄수와 아들                 <그대 지금은 어디에 2006/1월호>

 

옛날 비엔나에서 죄수를 일정 기간 동안 시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수상이 한가로이 창 밖을 내려다보다 기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훌륭한 옷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젊은 학생이 눈을 쓸고 있는 죄수 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의 때 묻은 까만 손에 정성껏 입맞춤을 하는 것이었다.

조용히 담소를 나누던 그들이 헤어지자, 수상은 ‘그 죄수가 아마도 위험한 정치적 지도자이며 그 청년은 그의 추종자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즉시 젊은 학생을 잡아오게 했다.

 

누구든지 죄수에게 입맞춤하는 일은 보통 일로 생각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방관할 수 없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수상은 젊은 학생에게 조금 전에 만난 죄수와는 어떤 관계이며 무슨 말을 나누었는지 따져 물었다.

 

“각하, 그 사람은 저의 아버지입니다.”

그 학생은 자랑스럽게 대답하였다. 뜻밖의 사실을 알고 할 말을 잃은 수상은 학생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에 감동하여 그 사실을 자신의 국왕께 말씀 드렸다.

 

그 일을 전해들은 국왕도 자식을 그렇게 훌륭하게 교육시키고 또 그러한 애정을 자식의 마음 속에 심어준 사람이면, 그 죄수는 나쁜 사람일 수 없다고 판단하여 즉시 석방케 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자식의 마음이 아버지의 허물을 덮을 만큼 강했으며, 그 사랑이 결국 아버지를 어려움으로부터 구하는 길이 된 것이다.

 

                                       PPS, “아름다운 시와 글”중에서

댓글 1

  • 2006년 1월 12일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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