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소망 이루소서

2006. 1. 1. 오후 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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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월 초하루가 되면 모두들 새해의 계획을 세우고, 또 그것을 실천 하겠다고 마음속에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저도 금년에는 지금까지 해 오던 소외된 이웃 에 봉사하는 일은 계속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매월 한번 만이라도 산행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모아 우리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도 좋은 계획 세우셔서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 생활 속에 있었던 얘기들 많이 올려주세요.

 

일년이 시작되는 첫날, 여기 글 한편 옮겨 적습니다.

이 글은 천주교 신자인 이상열(바오로)씨가 쓴 글인데, 이상열씨는 전신마비 환자이면서 시인으로 구족화가(口足畵家:입과 발로 그림을 그림)로 치열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입으로 워드를 조작하여 1시간에 2쪽의 시를 쓴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들에게 맞서려는 모든 도전에,

의연히 버틸 수 있는 용기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인내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시어

한 해 내내

패배를 패배시키며 지내게 하소서.

 

그러나,

강하고 굳게 하지 마시고

춤사위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세상을 건너는

무림(武林)의 고수가 되게 하소서.

 

늘 그러하듯이, 올해도 제 안에

사랑의 불씨를 심어 주시어

마음이 시려 힘든 이들에게

옮겨 붙게 하소서.

 

부디 원하옵기는

자긍심과 교만을 분별하는 슬기를 주시어

겸손과 감사로

마음과 머리를 낮은 곳에 두게 하소서.

 

가끔씩 나침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소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너무 빠르지는 않는지,

뺨에 스치는 바람과 별자리와 쑥부쟁이 꽃에서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기를,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 해 끝에 섰을 때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고난과 실패에게는

스승에 대한 예(禮)로 감사하세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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