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하루가 되면 모두들 새해의 계획을 세우고, 또 그것을 실천 하겠다고 마음속에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저도 금년에는 지금까지 해 오던 소외된 이웃 에 봉사하는 일은 계속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매월 한번 만이라도 산행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모아 우리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도 좋은 계획 세우셔서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 생활 속에 있었던 얘기들 많이 올려주세요.
일년이 시작되는 첫날, 여기 글 한편 옮겨 적습니다.
이 글은 천주교 신자인 이상열(바오로)씨가 쓴 글인데, 이상열씨는 전신마비 환자이면서 시인으로 구족화가(口足畵家:입과 발로 그림을 그림)로 치열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입으로 워드를 조작하여 1시간에 2쪽의 시를 쓴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들에게 맞서려는 모든 도전에,
의연히 버틸 수 있는 용기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인내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시어
한 해 내내
패배를 패배시키며 지내게 하소서.
그러나,
강하고 굳게 하지 마시고
춤사위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세상을 건너는
무림(武林)의 고수가 되게 하소서.
늘 그러하듯이, 올해도 제 안에
사랑의 불씨를 심어 주시어
마음이 시려 힘든 이들에게
옮겨 붙게 하소서.
부디 원하옵기는
자긍심과 교만을 분별하는 슬기를 주시어
겸손과 감사로
마음과 머리를 낮은 곳에 두게 하소서.
가끔씩 나침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소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너무 빠르지는 않는지,
뺨에 스치는 바람과 별자리와 쑥부쟁이 꽃에서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기를,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 해 끝에 섰을 때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고난과 실패에게는
스승에 대한 예(禮)로 감사하세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