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2005. 9. 7. 오전 10:07:57

글자

안녕하세요.

+찬미예수님

 

우리가 흔히 보는 "거울"이 있습니다.

삶의 여행 중에 닥치는 모든 순간마다

삶의 지혜와 지식을 얻게 됩니다.

여기에 "거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거울"이 자기자신의

화장이나 고치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지혜로운 "거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왕은 매우 어질고 현명하였는데, 왕위를 물려 줄 아들이 없었다. 

따라서 왕의 외동딸인 공주의 배필이 되는 남자는

왕의 광대한 영토를 물려받을 군주가 될 수 있었다.

 

왕은 딸을 위하여, 그리고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더없이 적절한 후임자를 고르기 위한 계책을 생각해 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선에 오른 세 명의 젊은이는

모두 훤칠하고 용감하고 영리했다.

하지만 왕의 시험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사랑하는 젊은이들아,

 우리 나라에는 공정하고 어질며 현명한 왕이 필요하다.

 나는 그대들에게 3년의 여유를 주겠다.

 그 3년 동안 그대들은 멀리까지 두루 여행을 해야 한다.

 그러면 많은 종류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니,

 그 어려움들을 기회로 삼아 스스로를 잘 계발하도록 하여라.

 3년 후, 여기에 돌아오면 최종시험에 그대들을 부칠 것이니

 누구든 그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내 딸과 왕국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는 젊은이들 각자에게 작은 주머니 거울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이것을 늘 몸에 지니고 다녀라. 그대들의 과제를 도와 줄 것이다."

 

 

세 젊은이는 모두 따로 따로 길을 떠났다.

 

첫번째 젊은이와 두번째 젊은이는,

다른 길을 선택했으되 같은 목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3년 후 왕이 시험할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들의 영리한 지능일 거라고 짐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여행 중에 들르는 어느 도시, 어느 동네에서건

수수께끼를 풀고 난제를 해결하며 곤란한 윤리문제에 해답을 찾아내는 데

남달리 영민한 머리와 능란한 수완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온갖 종류의 이론적 난제들에 대해 전문가가 되었다.

더 나은 인간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 두 사람에게 있어, 왕이 건네 주었던 작은 주머니 거울은

아무 의미가 없었기에 얼마 못 가 잃어버리고 말았다.

 

 

한편 세번째 젊은이 케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과제를 풀어나갔다.

그는 여행 출발 지점에서부터, 늘 끊임없이 왕이 준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당연히 그 역시 왕이 무엇 때문에 거울을 주었는지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는 왕을 너무도 존경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일시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분명 까닭이 있을 거라고 믿었던 것이다.

 

케빈 역시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많은 위험과 궁지를 만났다.

처음에는 그것들을, 자기가 해결해야 할 외부적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십번씩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어느 사이엔가 외부의 문제들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모든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어떤 인간인가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는 모든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

3년 여행의 나머지 기간 동안 그의 행위 전체를 좌우했다.

 

 

3년의 세월이 흘러, 세 명의 젊은이는 왕 앞에 돌아와 무릎을 꿇었다.

눈부신 왕의 옥좌 곁에는

선하고 아름다운 공주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드디어 최종 시험이 시작되었다.

 

왕이 손짓을 하자 세 명의 거지가 앞으로 나왔다.

왕은 세 명의 젊은이에게 말했다.

 

"여기 구호금이 필요한 세 명의 가난한 형제가 있다.

 그대들에게 각자 금화 20냥씩이 들어 있는 지갑을 주겠다.

 이제 그대들은, 이 세 명의 가난한 형제 모두가 완전히 만족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어질며 현명하게 이 금화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

 

첫번째 젊은이는 세 명의 거지에게 각자 6냥씩을 나누어 주고

나머지 2냥은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거지들은 공정한 대우를 받았으니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왕이 말했다.

 

"영민한 젊은이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돈을 주었다는 점에서 공정하다.

 그러나 일부를 자기 몫으로 남겨 놓은 점에 있어서는 공정하지 못하다.

 게다가 세 명의 가난한 형제는 나머지 2냥을 빼앗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그는 어질지도, 현명하지도 못하다."

 

두번째 젊은이는 세 명의 거지에게 제비를 뽑게 했다.

패자에게는 여섯냥을 주고, 승자 두 명에게는 일곱냥씩을 주었다.

 

왕이 말했다.

 

"그대도 영리하구나. 처음 젊은이보다는 더 공정하다.

 자기 몫으로 남긴 돈이 없으니까.

 그러나 자기 혼자만 적은 돈을 받은 저 형제는 나머지 둘을 시기하겠구나.

 그러니 그대는 진정으로 어질고 현명하지는 못하다."

 

세번째, 케빈의 차례가 돌아왔다.

케빈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자기 호주머니에서 한 냥의 금화를 꺼낸 뒤

왕이 준 지갑에 그것을 넣었다.

그리고는 세 명의 거지에게 모두 똑같이 7냥씩의 금화를 나누어 주었다.

 

왕은 기쁨에 못 이겨 큰 소리로 외쳤다.

 

"오호라! 여기에 진정 공정하고 어질며 현명한 이가 있도다!"

 

그는 즉석에서 케빈을 공주의 배필이며 왕의 후계자로 결정했으니

이것은 그 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는 결정이었다.

 

왕이 된 이후에도 그의 모든 행위는 진정 그의 인격을 반영하는 거울이었다.

공정하고 어질며 현명한 인격을 비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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