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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오늘같이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당신을 그저 불러봅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제 마음이 사랑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사실은 미움에 부글거리는 마음이
정직한 고백입니다.
며칠전에는 물건도 몇개 슬쩍했고,
부당한 남의 죄들을 판단하여서 욕하고 다녔습니다.
그것을 고백성사보라고 졸졸 따라다니는
신부님의 잔소리를 묵살합니다.
또한 부모님께 짜증을 부렸고
사주카페에도 드나들었으며
바람같은 마음을 잡지못하여
죄를 더 많이 짓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죄는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는 약한 자신입니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무지막지한 모습이 아니라
약하디 약한 조그만 아이같은 자신을
어쩌지 못하는 자신을 당신께 드립니다.
신부님이 예수님은 아니라는 것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느끼는데
신부님은 자신이 예수님의 대행자라고
자꾸만 소리높여 주장하십니다.
그분의 마음 속에 당신의 마음을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옳은 것이 무엇이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단죄하고 싶어하는 자신에게서 죄를 느끼지만,
이전에 정죄받는 자신이 아파서
상처를 동여매고 도망칠 수가 없는 자신은
맞서서 악을 쓰고 있는 모습을 느낍니다.
지난 꿈에서 당신은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용서하는 만큼 그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그러나 저는 그조차 믿기 싫어집니다.
너무 버거운 바램이십니다.
어떻게 용서합니까? 어떻게..어떻게..
세상은 그러한 그럴싸하게 입방아 찧어대는 강자의 논리로
돌아가게 마련이니..누군가 약자는 희생해야 한다는 거고..
네가 예수를 믿으면 당연히 죽어 희생하는 것이 어떠냐는 말..
차라리 저를 바보로 만들어주십시오.
죽고만 싶어집니다.
머리통을 달고 살아가기가 싫어집니다.
사랑하느니 죽겠다는 이 마지막 고개가 용서의 고개..
예수님..
이 고통을 듣고
저를 가져가 주십시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