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앞에
김남조
참으로 생명이라 이름하는 건
아무것도 버리지 않으십니까
참으로 생명이라 이름한 건
한 가지 빛둘레의
훤한 축복에 두어주십니까
비수로 도려낸
아픈 매듭일래
그 울림 구천에 퍼지는
옥피리 소리
미움도 불길같고
사랑도 죄도 뉘우침도
푸슥푸슥 타오르는
번뇌의 불더미
한평생 한 세상을 사는
온갖 곤혹의
수없는 생채기 살펴주십니까
한평생 한 소망에 거는
목마른 나날
그림자 모양 따르는
외롬도 보아주십니까
커다란 소리로 가르쳐주심보다
아무 말씀 없이 늘 함께 계셔주십시오
단번에 눈이 밝는 큰 슬기의 은혜보다
따스운 눈물 속에 버리시지 않음만을
믿게 해주십시오
참으로 생명이라 이름하는 건
한가지 하늘 아래
청량한 바람결에 두어주시고
영원토록 사랑해주십니까
김남조
참으로 생명이라 이름하는 건
아무것도 버리지 않으십니까
참으로 생명이라 이름한 건
한 가지 빛둘레의
훤한 축복에 두어주십니까
비수로 도려낸
아픈 매듭일래
그 울림 구천에 퍼지는
옥피리 소리
미움도 불길같고
사랑도 죄도 뉘우침도
푸슥푸슥 타오르는
번뇌의 불더미
한평생 한 세상을 사는
온갖 곤혹의
수없는 생채기 살펴주십니까
한평생 한 소망에 거는
목마른 나날
그림자 모양 따르는
외롬도 보아주십니까
커다란 소리로 가르쳐주심보다
아무 말씀 없이 늘 함께 계셔주십시오
단번에 눈이 밝는 큰 슬기의 은혜보다
따스운 눈물 속에 버리시지 않음만을
믿게 해주십시오
참으로 생명이라 이름하는 건
한가지 하늘 아래
청량한 바람결에 두어주시고
영원토록 사랑해주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