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8주간 금요일[2010년5월28일]마르코 11,11-25

2010. 5. 28. 오전 6:58:29

글자
 
        

            

2010년 5 28일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구나!"

(마르코 11,11-25)

 

My house shall be called

a house of prayer for all peoples?
But you have made it a den of thieves."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25 

 예수님께서 군중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11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가셨다.
12 이튿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 13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15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16 또한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17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18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군중이 모두 그분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그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19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 20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21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2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믿어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잎이 무성하여 보기만 좋은 무화과나무는 나에게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오늘 복음은 성전 정화(淨化)를 중심으로, 저주받은 무화과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서 베타니아 동네를 나올 때, 예수님께서 멀리 있는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시장하시던 참에 혹시 나무에 열매가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십니다. 그러나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성경은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일러 줍니다.

 

무화과 철이 아닌 때에 왜 열매를 기대하셨을까?

모를 일이지만 상상을 해 봅니다.

제 철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던 무화과나무라는 것을 알고 계시던 예수님께서, 철이 아닌 지금 잎이 무성한 것을 보시고 ‘혹시’ 지금 열매를 맺은 것은 아닐까 하고 기대하는 마음은 아니셨을까?     

여하튼 예수님의 시선에는 잎사귀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하면서 다가가십니다. 그러시면서 ‘혹시나’나 ‘역시나’의 감정으로 이어진 나머지 무화과나무에 저주를 내린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도대체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맺지 못하는 이 나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성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내용은 없으면서 겉만 번듯한 성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성경은 이어집니다.

선전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는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시며, 도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을 너희는 ‘상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나무라십니다. ‘강도들의 소굴’ 같은 이 집이 ‘기도하는 집’으로 바뀌어져야 함을 천명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성전이 기도하는 집일 때 비로소 성전의 본모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참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하느님답게 모실 수 있으며, 그 뜻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삶을 나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우리 각자는 성전입니다.

성전인 ‘나’는 혹시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와 같지는 않을까?

진실을 논하고 하느님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 맺는 열매는 쭉정이에 지나지 않거나 아예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늘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오늘도 내일도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며 참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갑시다

     
 

 

 

댓글 1

  • 2010년 5월 28일 오전 11:11

    성가가 너무 아름다워요~

┌ 신 앙 ┐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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