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7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29-33)
In the world you will have trouble,
but take courage,
I have conquered the world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9-33
그때에 29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승리는 곧 나의 승리입니다"
오늘 복음으로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중에 하신 당신의 긴 이별의 말씀을 마감하십니다. 마감하시는 마지막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예수님 당신 앞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고통과 함께 십자가의 죽음을 내다보시면서 언급하시는 말씀이기에, 그분의 결연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쳐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예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승리는 곧 나의 승리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나의 삶의 시작이시자 마침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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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신부님-
사울은 하느님으로부터 뽑힌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매우 강력하여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무릎 꿇게 만듭니다.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자 사람들은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에 사울은 격분하여,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라고 하며 다윗을 죽이려합니다.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것을 믿지 못하고 사람들에게만 인정을 받으려다가 지고 만 것입니다. 이 모습은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에게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세상은 매우 강력하여 누구도 자신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왕따’를 시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홀로되지 않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하느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갑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 사람들 모두가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소리 지르니 자신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할 수 없어서 그저 세상에 속하기 위해 따라서 소리를 친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세상 편에 섬으로써 세상에 져버린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으시고 배신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외로이 못 박히셨습니다. 그렇게 믿으셨던 아버지로부터도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보일 수는 있을지라도 아버지는 당신을 버리지 않고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제자에게 배신 당하셨고 아버지로부터도 버림당하셨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반대로 유다는 세상에 남기 위해 높은 이들에게 굽신거리고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영혼도 세상에 팔아넘긴 꼴이 되었습니다. 그는 세상에 타협함으로써 세상에 지고 만 것입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하느님과 자신의 영혼을 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고 잊혀지는 존재가 되더라도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