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6일 수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마르코. 10,32-45)
"If one of you wants to be great,
he must be the servant of the rest."

필립보 네리 사제는 이탈리아의 중부 도시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한때는 상인이 되려고 했지만 수도자를 꿈꾸며 로마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젊은이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던 그는 36세의 늦은 나이에 사제가 되었다. 이후 필립보 네리 사제는 뛰어난 영적 지도와 고해 신부로 많은 이의 추앙을 받았다. 그는 1564년 ‘오라토리오 수도회’를 창설했으며, 1622년 시성되었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 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2-45
32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내가 먼저 다가가 섬겨야 합니다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섬길 줄 모르기에 섭섭한 감정을 지닙니다. 섬기려고만 하면 손해 본다는 생??앞섭니다. 그런 삶이 기쁠 리 없습니다. 남을 섬기면 하늘이 도와줍니다. 하늘의 섬김을 받습니다. 체험해 본 사람은 압니다. 하늘이 돌보아 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외면합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일이건만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섬기는 문제에서는 우리 대부분은 분명 소경입니다.
섬겨야 할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가족부터 섬겨야 합니다. 도움을 준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출세를 위한 억지 섬김이 아니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섬김입니다. 그런 섬김이어야 축복이 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은 훗날 요한과 야고보 사도가 됩니다. 그들은 스승님의 죽음을 종말로 받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임금이 되시는 새로운 나라가 곧 오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기에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달라고 합니다. 어이없는 청원을 듣고, 스승님께서는 조용히 설득하십니다. 아직은 믿음이 깊은 사람들이 아님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섬김을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먼저 다가가 섬겨야 합니다. 가족 안에서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