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서울은 영하 10도가 내려가는 추위에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눈마저 내려서 염화칼슘을 뿌려서 억지로 녹인 눈길이 질펀합니다.
그렇게 한해가 가고 있습니다. 거리에 걸음이 미끌거려서 무릎이 웅크러듭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노무현 전대통령, 김대중 전대통령 굵직한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고, 사회적으로도 여러가지 혼란과 혼돈 속에서 한 해가 뒤섞인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지쳤더랬습니다. 오고가는 통학이 지겨워질 정도로 나이들어가는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오학년에 접어들기 시작하였고, 어머니와 이별을 마음속에서 준비하여야 한다는것도 알아갑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죠.. 거자정리 회자필반.. 만남과 이별은 정해진 것인데.. 그저 삶이 무상해집니다.
애증이라는 것이 더 찐하고 찐득찐득한 정 같아서 그저 사랑한다는 순순한 감정보다 슬픈 느낌입니다.
여러분들과의 만남도 정이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가본 적도 없는 남반구의 멜번의 성가대원이 되어서
사진을 보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생일꽃과 케잌에 감동을 먹는 한해였기도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신아에게 민폐를 끼쳐가면서라도 한번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어도 봅니다. 그렇지만
노친네를 두고 멀리 오래 떠나는 것은 마음을 벼르고 또 별러야 하는 일이랍니다. 그렇게 나이들어갑니다.
사랑이 무엇일까요? 어려서는 나를 포기하고 상대방이 되어주는 것이 사랑인줄 알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금 아는 것은 나를 버리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사랑을 제대로 한단것..
그것이 어렸을때 보다는 이기적인 겉모양이 되더라도, 더 성숙한 마음을 지어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길은 조금 버겁더라도 끝까지 가리라 마음먹어봅니다.
추운 서울에서이지만 멜번 성가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격려도 드립니다. BRAVO MELBOURN CHOIR!
사랑하는 일에 모두 함께 합시다. 날씨는 춥지만 더운 마음으로 사랑을 전해드립니다.
2009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롭게 경인(庚寅)년 2010년 한해도 복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2010년에도 사랑 많이 합시다.
서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