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녁의 들판엔 억새가 한창입니다. 그렇게 바라보는 맘이 쓸쓸합니다.
살아갈 날들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는 건 아니로구나..살아온 날들이 더 길구나..싶어졌습니다.
그동안의 치열함과 버거움이 팔자탓인지 내탓인지 혼란스러웠지만..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아갑니다.
인생은 한번 사는 유한한 것..살아가는 시간들에게 더 편안하고 윤택하라고..이야기해줍니다.
젊은 시절 나이든 사람들에게 느끼던 이상한 습성들이 나에게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 당연한 평범함에 만족하지만..그래도 그래도..싶습니다.
저물어가는 시간들에게 말해줍니다..이제는 나도 준비하기 시작하겠다고..억울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