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편지

2009. 4. 30. 오후 9:50:16

글자
+ 찬미예수님!!
 

아침, 저녁으로 이젠 부쩍 춥다는 생각이 들고, 비도 제법 많이 오는 것을 보면
가을의 끝자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집 주변의 나무들도 짧은 시간 올렸던
푸르름에 색을 더해가고 있네요. 저도 어깨 움츠려드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휘리릭 지나갑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일에 몰두하는지
하루하루 끝나고 나면 생각이 안나는 것이 늙어가고 있다는 징조인지, 여기 생활에 젖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머리가 나쁜 것이 원인인데,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나봅니다..
 
 
정신없이 보낸 4월이라 5월은 조금 차분하게 맞이하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요.
이번달은 8일이 제인누님, 13일이 프란체스카 누님의 생일입니다. 물론 하루 전에
모두 올려드리긴 하겠지만 기억들 해두셨다가 축하들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자기의 전성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괴롭고 힘이 들면
분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때를 돌아봅니다. 아직도 그 시간이 안왔다고 믿는다면
꿈이 크신 분이시고, 언제나 청춘을 보내고 계시다라고 생각됩니다.ㅎㅎ
 
 
그렇지만 나이 먹아감의 행복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그 옛날 전성기를 돌아보지 않아도 5월의 햇살 아래 따뜻함을 느끼며, 가슴 한 켠에
마음의 따뜻함 채우는 그런 시간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과 넉넉함 같은 것.
 


어두움은 아침을 향해가는 과정에 담고 있는 심오한 빛이라 생각하고,
슬픔은 행복을 준비하는 찬란한 시련의 시간이라는 것을 몸으로 깨달으며,
가슴이 아프고, 입술이 말라도 삶에는 포기와 물러섬이 없는 것이 인생이라 믿는 것.
 
 
계절이 거꾸로 간다해서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는 것은 어디 있든
똑같은 시간, 똑같은 느낌일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리 눈물이 나와도 그 눈물이
마른 날 더욱 힘차게 발걸음 옮긴다면, 끝없이 절망이 쫓아와도 따돌린 그 절망에
 
 
웃으며 작별인사를 할 수 있다면 그 하루하루는 값진 삶이겠지요. 5월에는 행님, 누님,
친구들을 위한 별이 빛나고, 꽃들이 반겨주며, 희망찬 노래 흐르는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꽃은 피어나고, 향기를 그 바람에 태워보내 사랑할 수 있게 합니다.
 
 

댓글 2

  • 2009년 5월 2일 오후 3:37

    예쁘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지는 이번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9년 5월 2일 오후 7:48

    기가막힌 사진인데,,, 실제 이런 사진을 찍으려면 그순간을 잡기 위해서 몇날일간을 고생해야 겨우 잡을까 말까 한데,, 멋진 사진 입니다. // 일하다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많이 안 다쳤는지? 걱정이 되네. 큰탈 없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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