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4/24)

2005. 4. 24. 오전 8:39:00

글자
2005년 4월 247일 부활 제5주일 가해

제1독서 사도행전 6,1-7
그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스 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신도들을 모두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 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모든 신도들은 이 말에 찬동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테파노와 필립보와 브로코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르메나와 또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니콜라오를 뽑아 사도들 앞에 내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


제2독서 베드로 1서 2,4-9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로 가까이 오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을 받은 귀한 돌입니다. 여러분도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일 산 돌이 되십시오. 그리고 거룩한 사제가 되어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만한 신령한 제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리십시오.
성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귀중한 돌 하나를 골라 머릿돌로 시온에 두었다. 그를 믿는 사람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돌이 믿는 여러분에게는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다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돌이며 “그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이요 장애물이 된 바위”입니다. 그들이 걸려 넘어진 것은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탓이며 또한 그것이 그들의 운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선택된 민족이고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이고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두운 데서 여러분을 불러 내어 그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을 널리 찬양해야 합니다.


복음 요한 14,1-12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만일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하고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 될 것이다.”





영국에 살던 한 백인부부가 아프리카로 이민을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곧 전 재산을 처분하였고 아프리카로 가서 큰 농장을 경영하였지요. 넓은 농토와 수많은 하인들을 거느리고 백인부부는 얼마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온지 삼 년도 채 못 되어 남편이 풍토병에 걸려 그만 주님의 곁으로 먼저 간 것입니다. 더구나 그 해는 심한 가뭄으로 잘 되던 농사까지 망쳐 백인부인은 아주 난처한 지경에 이르렀지요. 부인은 남편도 잃었고, 농사도 잘 되지 않아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부인이 떠날 때,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하녀의 어린 딸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주인 여자에게 선물을 하나 주었어요. 그것은 소녀가 벌판에서 주워 가지고 놀던, 그 소녀가 가장 아끼던 빛나는 돌이었지요.

고향으로 돌아간 부인은 아주 우연히 소녀가 준 돌이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이 돌을 준 흑인 소녀에게 너무나 감사했지만, 차차 부인의 기억 속에서 흑인 소녀에 대한 기억은 잊혀져 갔지요.

어느 날 불현듯 흑인소녀가 생각난 부인은 싸구려 인형을 하나 사서 아프리카로 보냈습니다. 흑인소녀는 그 인형을 받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날마다 인형과 함께 놀면서 마치 살아 있는 사람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지요. 그리고 소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가 걸어 다니고 말을 할 즈음 그녀는 그 인형을 자기 딸에게 물려주었어요. 그 딸은 그의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인형과 더불어 행복하게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한편 부인은 자신의 돈을 노리는 많은 사람들의 권모술수에 수없이 시달려야 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상속 문제로 자식들과 불화가 생겨 집안이 둘로 갈라져 서로 원수처럼 지내야만 했어요. 결국 백인부인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양로원에서 쓸쓸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일까요? 분명히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흑인 소녀가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부인이 소녀로부터 돌을 선물을 받고, 그 돌이 다이아몬드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는 어땠을까요? 분명히 큰 기쁨을 간직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때요? 세속적인 부가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글을 하나 보았어요.

* 변기 안에 10원짜리가 빠졌을 때~수수방관..
* 변기 안에 500원짜리가 빠졌을 때~자포자기..
* 변기 안에 1,000원짜리가 빠졌을 때~우왕좌왕..
* 변기 안에 5,000원짜리가 빠졌을 때~안절부절..
* 변기 안에 1만원짜리가 빠졌을 때~이판사판..
* 변기 안에 10만원권 수표가 빠졌을 때~사생결단...

그렇지요? 돈의 액수 차이에 따라서 사람들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세속적인 부의 차이에 따라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이런 세속적인 부에 연연하지 않는 것, 대신 하나이신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의탁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이 말씀에 희망을 두면서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은 선물 하나를 합시다. 큰 선물 말고 정성이 담긴 선물을...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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