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주시는 평화(4/26)

2005. 4. 27. 오전 9:12:58

글자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 [요한 14, 27-3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주고 가실 유산 중에서 평화란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당신의 행방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먼저 당신의 선물인 "평화"란,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평화는, 도피적인 평화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이 주는 평화란, 우리를 어려운 문제들에서부터 도피시켜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예수께서 주시는 평화란, 어려운 문제들을, 영원을 내다보며 현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서 가질 수 있는 평화라는 것입니다.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평화는, 세상의 어떠한 그 무엇도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떼어 놓거나 빼앗을 수 없는 성질의 평화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슬픔이나 박해나 외적인 어떠한 것에도 좌우되지 아니하는 평화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은 당신이 앞으로 가실 행방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시고자 말씀하십니다. 또한, 만일 제자들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을 기뻐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의 제약으로부터 해방되시려고 하셨고, 당신의 영광으로 부활하시는 길을 빨리 걷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과 바램은 우리에게도 있어야 하는 것이며, 또한 사랑하는 이가 그렇게 되었을 때, 진정한 기쁨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하는 이가 하느님 곁으로 갔을 때 하느님과 함께 있게 되었음을 기뻐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가슴을 찌르는 이별의 슬픔을 느끼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고독을 가지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현세의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 하느님 곁에서 영광의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되었음을 기뻐하며, 앙망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서울대교구 김웅태 신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매일미사/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