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어제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분을 하느님 곁으로 떠나 보냈읍니다.
하지만 세속의 평범한 저희는 떠나신 슬픔에 다시 뵐수 없다는 아쉬움에 못내 허전할 따름입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 무심코 손에 잡히는 작은 엽서 만한 쪽지에 적혀있는 시를 보니
떠나신 추기경님께서 옮기신 싯구였읍니다.
지난 미리내 답사를 갔을때 성당에서 있기에 채 읽지도 못한 것인데 다시 읽어보니 떠나시는
당신의 마음을 우리게 보이신듯 하여 다시 한번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독일 어느 노인의 시
세상에서 으뜸인 일은? 기쁜 마음으로 나이 먹고
일하고 싶지만 참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갖고 마음 편히 공손하게 내 십자가를 지는 일.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 길을 가도 시기하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하기보다 겸손되이 남의 도움을 받으며
몸이 약해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말자.
늙음은 무거운 짐이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
오랜세월 때 묻은 마음을 세월의 무게를 담아 마지막으로 닦는다.
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이 세상에 나를 묶어놓은 끈을 하나씩 하나씩 끊는 것은 참 잘하는 일이다.
세상에 매어있지 읺아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되면
겸손되이 받아 들이자.
하느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기도' 라는 가장 좋은 것을 남겨 두신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어도 두손을 모으면 늘 할수 있는 기도
사랑하는 모든이를 위해 하느님께서 은총을 베푸시도록 빌기위해
모든 것이 다 끝나는 날,
"어서 와, 친구야. 너를 결코 잊지 않았어,"
임종 머리맡에서 속삭이는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주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