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통한 인연의 끈

2009. 9. 1. 오후 7:35:19

글자

 

꿈을 통하여 서로 신뢰하며 믿음을 키워 나가게 하시는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나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삼성산 성모동산에 올라 나홀로 주님의 게세마니아 기도를 묵상하곤 한다. 그렇게 한지도 몇년이 흘렀고 또 언제까지 이 기도를 받쳐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 기도를 시작할 때 기간을 정해서 한것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한것은 더욱 아니다, 그저 나혼자 좋아서 아니 미쳤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몹시 더운 삼복이나 비 바람,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을 가리지 않고 그 때가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그곳에 나타났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몇몇 사람(삼성산 봉사자)들은 나를 보면 아 ~ 아 ~  금요일이군요 한다.

나는 생각해 본다. 몇 년전 이곳 삼성산 꼭대기에서 눈물 뿌리며 기도한 시간들을... 그리고 그 때 들은 말씀을... 우리의 리더인 수산나 예비 선교사가 나보고 삼성산 문직이가 되지 않겠느냐고 하였을 때 마음 속으로 코방귀를 꾸던일이...  지금 나는 이미 삼성산 동산지기가 아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마음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그저 맡길 따름이다.

 내가 성모동산에 올라가는 시간은 첫 째주와 셋 째주 금요일은 이른 시간이지만 둘 째, 넷 째주에 금요일은 영등포역 주변 윤락가에 자리 잡은 주변 어르신(할머니)들과  윤락에 종사하는 아주머니들을 "사랑의 집"에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대접하기 때문에 거의 밤 11경에 성모동산에 올라가게 된다. 

그날(09,06,26)도 넷 째 금요일이라 봉사를 끝내고 늦게 삼성산입구에 도착하여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뽑아 마시고 있는데 삼성산쪽에서 어느 청년이 내려오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내가 금요일 마다  보는 나이든 청년이었다. 내가 커피나 음료를 권하니 커피를 달라고 한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처음으로 나누었다. 그때 까지는 서로 인사를 하지 않았지만 밤 늦게 기도를 하려고 이곳 까지 오는 그 열성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는 이곳에서 9일 기도를 하고서직장을 얻었다고 해서 이곳 성모동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매일 밤 성모동산에 와서 "십자가"길을 거의 백일 가까이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술도 안마시게되고 기도를 하니 마음이 평화롭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름이 김요셉(xx태), 30대 후반의 나이였다.

 그 다음 주 금요일(7,3)에 기도를 하고 있는 나애게 와서 몇가지를 물어본다. 그러면서 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꿈은 첫째 개꿈이 있고, 둘째 꿈을 통한 대리만족, 그리고 영적인 꿈이 있다고 했다. 이냐시오 영성에서는 꿈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노인들은 꿈을 꾼다는 말씀이 성경에 있다고도 했다.

자기 꿈에 북극의 넓은 얼음바다에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에 한 사람이 모자를 쓰고 앉아 고기를 잡아 놓아주고 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하며 그 모자 쓴 사람이 나와 똑같고 모자 쓴 것도 똑같다고 했다. 왜 자기 꿈에 내가 보이냐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이 사람도 나를 도와줄 도우미인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영등포역 주변의 노숙인들의 영혼을 위한 함께할 "결의소"같았다.

 그 다음 주 금요일(7,10)에 만나서 이야기 저이야기 하면서 넌즈시 요셉 형제도 나와 함께 봉사를 하여야 할 것 같아요 하였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주님이 하시는 일은 서둘러 될 일도 아니고 나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토요일 밤 8시경 요셉 형제가 전화를 했다. 내일 오후 5시에 영등포역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기대반 궁금반으로 만나보니 아직 육체봉사는 못하겠다고 말하며 노숙인을 위한 봉헌금, 제법 큰돈을 내놓는다.

주님의 손에 잡히면 그 누가 빠져나가랴???

 하느님의 부르심에 예, 주님 제가 여기있습니다 하는 이사야의 대답을 떠 올려본다.

댓글 4

  • 2009년 9월 6일 오후 9:06

    모세나 다른 예언자들 처럼 저는 주변이 없습니다.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 말고 이사야예언자와 같이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나서는 안나가 되게 해주소서. 형제님 존경합니다^^

  • 2009년 9월 13일 오전 12:38

    예수님과 가까이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고통을 받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조용한 장소에서 늘 주님을 찾아야 하고, 고통을 공유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글이 생각났어요. 몸소 사랑을 실천하시는 형제님 저도 존경합니다. 건강하셔야 해요.

  • 2009년 9월 13일 오전 8:31

    주님만을 믿고 의탁하며 사람은 사랑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담마 두고 살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소명이 있으니 비교하지 마시고 주님 앞에 부끄럽없이 살아 가는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 2009년 10월 10일 오후 11:14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형제님 ...건강 하시기를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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