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훌쩍 담을 넘은 것 같네요

2009. 7. 5. 오전 10:40:19

글자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무슨 말을 해야하나....라고 생각만 하다가
오늘 복음에서 시시각각으로 우리의 생각을 인도하시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신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용기를 내서 소식 전합니다.
맡은 임무를 잘 못해서 면목이 없어서이지요.
함께 하는 모임이 전혀 없다 보니
소식도 느낌도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방학 중에 만날 수 있으니 주님께서 답을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년을 하루같이 헤어져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이 정이 들었던 느낌들이 바로 제 눈 앞에 있는데
소리도 없이
훌쩍 반년이 지났습니다.
수업&시험의 연속에다가 학기말 시험 끝나고
그다음 날 둘째 졸업식이라 아이들에게 갔다가 이제 마악 왔습니다.
 
함께 나누는 공간에 들어와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흐름 속에 많은 것들이 꽉 채워져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저의 마음은 그전 우리들이 함께 했던 그대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몸으로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언제나 주님과 함께 동기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지냈습니다.
 
이곳 학교에서의 생활은 각자가 기도 생활에 익숙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곳입니다.
같이 있지만 늘 혼자 있어야 하는 훈련 속에 있다보니
그동안 늘은 것은 혼자 기도 생활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몸에 좀 베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학교도 안가고 늘 조용한 생활 여건속에 있다보니 
동기생들의 모습과 지난 세월동안 기뻤던 일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다음 만나는 날까지 기다리려니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이번 모임엔 꼭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
와우!!!
푸르른 실록이 있어 너무 감사하고 아름다움에 감격합니다.
꽃들도 나무도 거리를 활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생명의 신비가 새삼 느껴집니다.
주님의 뜻을 희생보다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
육친에게서 느꼈던 살풋한 사랑이 더욱 깊이 새겨집니다.
작은 제 마음 안에서도 동기들을 만나 사랑을 전하고 싶은 충동이 일고 있습니다.
기도 중에 자주 뵙지요.
 
내내 주님 안에 평안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3

  • 2009년 7월 6일 오후 12:50

    헬레나 자매님 반가워요^^. 글을 읽으니 행복했던 2년이 떠오르네요. 하느님의 뜻을 희생보다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따르라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졸업 후 현실에 부딪혀 갈등을 겪으면서 같은 믿음, 같은 경험을 한 학우들과의 만남이 무척 소중함을 절감합니다.

  • 2009년 7월 8일 오전 4:09

    방가, 방가 헬레나 자매님 오랜만에 글올리셨네요 미국엔 잘~다녀오셨나요?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근일에 얼굴 함 보여주세요

  • 2009년 7월 8일 오후 10:36

    자매님 반갑습니다. 글을 보니 지난 날들이 생각나는군요. 짧은 시간의 공동체, 그 공동체가 드리는 거룩한 미사, 전례의 모든 예식들을 물 흐르듯 챙기든 자매님의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맡으신 소임은 자의가 아닌 봉사의 소명으로 알고 역경이 있더라도 애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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