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입학 미사를 시작으로 개강을 했습니다.
그동안 늦잠을 즐기기도 했는데... 혹시나 일어나지 못해 지각하지 않을까 긴장을 하게 되네요.
49기 동기생 14명이 영성학과에서 함께 하고 있지만
함께 하지 못한 35명의 님들 빈 자리에 강의실이 텅 빈 듯 허전합니다.
나머지 8명이 종교교육과와 선배들로 낯익은 얼굴인데도 아직은 서먹하네요.
함께 지낸 2년 세월의 묵은 정을 결코 쉽게 잊을 수 없지요.
어제는 혜화동 성당에서 '현대의 영성가들' 특강이 있는 날이었어요.
많이 오셔서 함께 하실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도 몇 분 뵙지 못해 서운했습니다.
양언니, 장언니에게 이전 시간 강의도 너무 좋았다면서
오늘도 등록할 수 있다고 권해 봅니다.
어쩌면 등록하지 못하는 마음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를텐데 말입니다.
비가 내린 탓인지 뒷자리가 많이 비어 있더라구요.
원장 신부님께서 빈자리를 보시며
저희들이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았나 보다고 하시며 웃으시더군요.
오늘 모처럼 신학교 교정을 산책했습니다.
아침 기온은 아직도 옷깃을 여미게 하는데
한 낮의 따사로운 햇살, 싱그러운 연두 빛 새순과 꽃망울들...
"이 꽃 이름이 뭐지?'
신학교는 '얘' 한테는 왜 이름을 적어 놓지 않았어?
아는 이름 아무 이름이나 붙여가며 '하하 호호'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희들 들뜬 웃음 소리와 함께 천지 가득한 봄기운에서
그분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요셉성월이자 은총의 사순시기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시며 기쁜 부활 준비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