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제이권 제일장

2005. 8. 12. 오전 8:48:19

글자

 

 

돌이켜 지저분한 과거와 영혼의 육체적 부패 (역주: 2권으로부터 따라오는 대문들에 저자는 그의 청춘기에 범한 죄들을 열거하면서 자신을죄악의 괴물 규정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범죄라야 그때 사회에 범람하던 죄악 중에도 경미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죄의 고백을 문자 그대로 알아들을 것이 아니라, 이미 성자가 저자의 위치에서 과거를 회상할 , 성자의 양심이 너무 맑았기에 사소한 것도 크게 보였음을 미루어 짐작해야 것이다.)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것들이 좋아서가 아니오라, 하느님이여,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서이옵니다.

오로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랑으로 이같이 하옵나니 쓰거운 추상으로 사사스럽기 짝없던 길을 되새기옵기는 당신만이 속임없는 감미, 행복되고 변함없는 감미로 내게 맛스러우시라 함이옵니다.

산산이 조각이 흩어졌던 나를 당신이 거두셨으니, 하나이신 당신을 떨어져서 여럿으로 나는 스러져버렸었습니다.

아닌게아니라, 한때 나는 지옥을 누림으로써 젊음을 불살랐고, 갖가지 그늘진 사랑을 우거지게 하면서 부끄럼이 없었고, 이리하여 아름다움은 가시어져, 스스로 즐기고 사람들 눈에 들기를 꾀하면서도 당신 눈앞엔 썩어 문드러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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