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제일권 제십구장

2005. 8. 10. 오전 8:27:02

글자

 

 

내가 어렸을 , 이런 속습의 문지방에 가엾게도 던져져 있었고, 나의 경기장이란 말이 틀릴까 무서워할 , 어색한 말씨를 쓰는 자에게 투기하는 것쯤 꺼리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드리면서 한편 사람들의 칭찬받은 사실도 숨기지 않으오니, 그즈음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 나에겐 보람있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더러움의 심연 속으로당신 눈에서 멀리 굴러떨어졌어도”(시편 30,23) 나는 그런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생각하면 자신조차 불쾌로우면서 하는 짓보다 더러운 일이 있사오리까. 이루 헤아릴 없는 거짓말로 부모와 선생과 가정교사를 속인 것이 결국 놀고 싶고, 되잖은 구경이 하고 싶고, 애바르게 따위를 본뜨고 싶어서가 아니었나이까?

더구나 나는 부모의 식량고방과 식탁에서 훔쳐내기까지 했습니다. 탐식이 시키기도 했거니와 아이들에게 것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신저들도 물론 놀아서 즐겁기는 매일반이었지만 놀음을 내게 파는 셈이었습니다.

놀이에도 남보다 뛰어나고 싶은 허욕에서 승리를 속여서 얻는 것이 일쑤였습니다. 자신은 곧잘 아이들에게 하는 짓이라도 남한테서 발견하는날이면 이보다 참는 일이 어디 있으며, 모질게 꾸짖는 것이 아니더이까?

그러면서도 자신이 들켜서 비양을 듣는 때는 지기커녕 도리어 무섭게 덤비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어린아이의 천진난만이겠나이까? 아니오이다. 주여, 아니오이다. 하느님, 당신께 비나이다.

이런 따위는 가정교사와 선생을 비롯하여 호두와 공과 참새로부터 도지사와 왕에 이르기까지 황금, 영토, 노예로 마치 맷가지에 형벌이 뒤따르듯 이런 따위는 어른되는 나이로 옮아 지나가는 것이옵나이다.

이러기 우리 임금님이시여, 당신이천국은 이러한 자들의 것이니라”(마태 19,14) 하셨을 때는 겸손의 표를 어린이의 키에다 두고 좋다하심이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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