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당신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려고
세상을 밝히는 빛은 없지만
지친마음 보듬는 파란 하늘 되고파
당신에게 빛으로 이정표는 못 돼도
개똥 벌레 반디 불로 당신 발길을
이리저리 분주하게 비쳐 보건만
돌 뿌리 가리는데 모자람이 많구려
당신에게 필요한 눈이 되지는 못해도
목자의 음성 알아듣는 양이 되고자
닫힌 귀 살포시 열어 두었다네
당신에게 꿈을 주는 위인은 못 돼도
덧난 상처 조여 오는 아픔 달래며
생수로 추겨주는 옹달샘이 되려고
애린가슴 뒤척이는 열대야는 까맣게
유약한 당신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을 뽀얗게 졸라대는 응석 뿐이라네
휴가 중 속초에서 최 안드레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