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목에서 선교를 하면서~~!!!

2005. 8. 4. 오후 3: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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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02/9월에 4기동대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캐캐한 냄새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썰렁한 지하강당에서 대원들과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검은 제복을 입은 새까만 대원들의 건장한 모습에 나는 긴장되었고
그리고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제 눈앞에 서있는 대원들이 아들이기보다는 웬지 어색한 남자로 보였습니다~~!

순간 나는 긴장되어지면서 강당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겉으로 웃고있으나 속은 얼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용기도 주시고 지금 대원 앞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그리고 나는 준비해간 악보를 대원에게 나누어주고 기타를 치면서
대원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같이 힘차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노래 몇 곡을 부르고 나니 이런 기적이~~!
그렇게도 어렵게 느껴졌던 대원이 편안해지면서 남자로 보이던 대원들이 서서히 천진하고 순수한 나의 아들처럼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서먹거리던 벽이 단 하루도 되지 않아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대원들과 나는 정을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짝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짝사랑하셨듯이 나 또한 대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짝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나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힘을 얻고 그리고 그들을 만나고 나면 천하를 얻은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짝사랑에 대명사인 예수님처럼 나 또한 대원들을 짝사랑하는데 점점 선수가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압니다!
내가 주님 앞에서 세례자 요한처럼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꾼으로 살고 싶다고 주님께 약속하고 바오로사도처럼 세상 끝까지 주님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언제 무너져 버릴지 몰라 늘 말씀으로 최면을 걸면서 살아갑니다

사실 선교는 처음부터 저에게는 힘이 들었고 지금도 저에게는 버겁습니다~!
그러나 버겁고 힘이 들 때마다 나는 세례자요한과 바오로 사도를 묵상합니다~!
그리고 많은 은수자들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날 저는 경찰사목을 하면서 묵상글을 써보았습니다

나에게 경찰사목은 구도자로 가는 길입니다~~!
경찰사목을 통하여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많은 것을 나누고 싶고 전하고 싶어 교안을 작성하고 대단한 포부를 가지고 선교를 떠났지만 경신실 공간에 홀로 외롭게 서있는 날이면 웬지 씁쓸하고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끼며 경찰사목을 해야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선교에 자신감도 잃게 되어지고 좌절감도 느끼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내방식이 아니고 당신의 방법을 통하여 선교하게 하셨습니다
먼저 내방식을 포기하게 만드셨습니다
비우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숫자에서 벗어나 한 마리 양을 귀하게 여기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인내를 가르쳤습니다~!
낮아지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주님 앞에 겸손함을 가르쳤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에 익숙해지기를 가르쳤습니다~!
인간 앞에 드러나기 보다는 당신 앞에 드러나기를 원하셨습니다~!

경찰사목은 나를 정화시켜 나가는 광야입니다
경찰사목을 통하여 나는 정화되어지고 영적으로 성숙해져 가는 구도자의 여행길 입니다
비우는 법을 가르치시더니 기쁨과 평화와 영적인 충만함으로 가득채워주십니다
대원을 만날 수 없어 실망과 좌절 앞에서 인내를 배우게 하시더니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선교 할 수 있는 하느님의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내의지로 하려니 힘이 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것이지 내 욕심을 비우고 그분의 방식대로 그분이 내게 가르쳐준 방법대로 따르니 이제는 편안한 맘으로 오래 오래 선교 할 것 같습니다~!
나를 드러내고 싶어 많은 숫자만을 좋아했던 나에게 작은 숫자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공간 속에 던져주시더니 당신과 친구 되어 가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경찰사목은 나에게는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훨씬 많습니다~!
경찰사목은 나를 예쁘게 가꾸어 주시는 하느님의 교육장소입니다~!
앞으로도 나는 이곳 광야에서 겸손과 비움과 더 낮아지는 법을 끊임없이 배우는 나의 영적인 훈련장으로 삼고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작은 일에 충성을 다했으니 앞으로 큰일도 네게 맡기겠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겸손함과 낮아지는 맘으로 광야의 소리꾼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05.6/28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의경들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한달에 한 번씩 전.의경을 위한 미사를 4기동대 경신실에서 드리고 있다

이날 대원들은 세례를 받았다.한해에 보통 약70명정도가 세례를 받는다

 


댓글 4

  • 2005년 8월 4일 오후 11:44

    제가 잠깐의 공소 체험에서 경험한 어려움의 몇 배를 이미 모두 겪으시고, 극복해내신 아녜스 자매님이 바로 저희의 선생님이십니다. 멀리 갈 필요가 없군요.

  • 2005년 8월 5일 오전 12:22

    찬미예수님 활동을 하다보면 추수할것은 많은데 일할사람들이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쉽게상처를 받고 쉽게주저앉아 버림에 안타가움을 느낍니다.주님의 길은 십자가의길, 결코 산보하는 길이 아닌데...달님반을 비롯한 모든사람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화이팅입니다.자랑스런 아녜스형님 힘네세요 기도할께요 ^^*

  • 2005년 8월 5일 오후 3:27

    아네스 갑장 너무도 귀한 글을 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경찰 사목을 통하여 하느님을 일을 하시는 모습이너무 좋아요 광야에서 외치는이의소리로 살아가는 모습 도 구도자로서 살아 가는 모습을 정말 보는 것 같군요 그리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숫자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정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셨군요 노래 선생님

  • 2005년 8월 5일 오후 5:4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교는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