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련 아녜스님의 12/20 침묵피정 묵상글

2009. 12. 31. 오후 11:12:28

글자
  
침묵하는 동안 참하고 건강한 것들이
내 안에 고여 드는 것 같았다.
잔 가지 하나 흔들림 없이 숲도 우리도 침묵
피정에 동참하고 있었다.
나무는 말이 없다.  그래서 덕이 있다.
나는 나무를 그리 사랑하면서
나무를 닮지 못한다.
 
일에 절은 수녀님 모습이 고맙고 안스럽다.
보푸라기가 일어난 오래된 낡은 목도리도 그렇다.
눈이 마주칠 때 마다 웃으신다. 
음식은 간이 맞고 정갈하고 질박하다.
 
 
 
 
       <2009. 12. 20. 윤기련 아녜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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