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올라 하느님 오른편에 -새로운 인간의 길

2008. 1. 5. 오전 2:04:59

글자

    <하늘에 올라 하느님 오른편에> (마르16,15 - 20)   -주님 승천 대축일 묵상-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신앙생활을 하는 근본적인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라고 질문해 볼 때, 그 답변은 각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인간의 성숙과 완성이 신앙 안에서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모든 종교의 근본 목적이 절대자 하느님을 찾아 만남에 있다고 할 때, 이 의미는 구체적으로 우리의 인간성(人間性)이 보다 성숙되고 완성되어 감과 비례한다고 하겠다.

   다른 종교는 인간적으로 완성된 사람을 각자(覺者), 군자(君子), 또는 성인(聖人)이라고 부르는데 그리스도교는 "은총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을 전제하고 이를 완성한다."(성 토마스 아퀴나스) 는 가르침에서 인간이 완성에 도달하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
   바오로 사도는 마침내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 (에페4,13) 이라고 말씀하신다.

   오늘 우리는 하늘로 승천하시는 주님의 모습에서 인간의 완성과 우주의 완성에 대한 희망을 본다. "내려오셨던 분은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고 모든 하늘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 신 바로 그 분입니다."(에페4,10)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주 "너희는 아래에서 왔지만 나는 위에서 왔다."(8,23)  "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3,6) 라는 대조적인 표현을 통하여 육적인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시면서 동시에 당신 안에서 이루어질 새로운 삶, 즉 '새로운 인간'의 길을 제시하신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이 신앙 행위를 통하여 정화된 인간 영혼의 텅 빈 공간을 온전히 채우고 충만케 하시고 들어 높임(高揚)을 말하며, 바로 신앙 안에서 인간이 더욱 더 영적이고 정신적인 신비의 삶으로 이끌려 감을 말해 준다.
   이는 또한 만물의 영장이면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속한 이 세계(cosmos)의 진보와 발전의 전망을 열어주는데, 우리 각자는 과연 이런 신앙의 확신(conviction)을 간직하며 사는지 자문해 보아야겠다.

댓글 2

  • 2008년 1월 6일 오전 9:48

    숙연해짐~~^^

  • 2008년 1월 7일 오후 2:50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삶에 대한 인간의 길이 신비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를 바라며...

구요비신부님 나눔글

목록 전체보기 →